호주 중앙은행이 또 다시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이달 들어서만 두 번째 금리인하다.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호주 중앙은행은 이날 긴급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기존 0.50%에서 사상 최저인 0.25%로 내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제적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서다. 이번 금리 인하는 지난 3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하고 나서 불과 2주 만에 이뤄졌다.
호주 중앙은행이 매달 한 번 열리는 정례 회의를 통하지 않고 금리를 조정한 것은 1997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코로나19가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번진 상황에서 경제적 충격에 대한 위기감이 그만큼 고조됐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또 호주 중앙은행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하락을 막기 위해 사상 처음으로 양적완화도 실시한다. 호주 중앙은행은 20일부터 국채 매입에 나설 예정이다. 호주 중앙은행은 3년물 호주 국채 수익률 목표치를 0.25% 수준으로 설정했다.
중앙은행은 성명에서 “완전고용을 향하고 물가상승률이 2~3%인 목표 밴드 범위로 지속적으로 추이할 것이라는 확신을 가질 때까지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