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채 10년 지표물) 19-8 종목이 외국인 스퀴즈(대량매수)로 인해 물량이 부족하다는 소리를 들었다. 이달 3조원 가량(발행)도 많은 규모였고, 물량별 비중을 크게 흔들 생각은 없지만, 다음주 월~화요일 정도 유통시장 상황을 지켜보고 다음달 국고채 발행계획에 19-8 물량을 늘릴지를 판단하겠다.”
20일 박재진 기획재정부 국채과장은 이투데이와의 전화통화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어제 PD(국고채전문딜러)협의회 간담회를 갖는 자리에서도 외국인들의 매수로 19-8 종목이 물량부족을 겪고 있고, 경과물과 달리 10년물(지표물 금리가)이 많이 눌려있다고 들었다.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로 일드커브가 스팁되는 상황에서 중기물쪽으로 수요가 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한국은행에도 똑같은 의견을 전달했다. 한은도 이를 알고 있어 오늘 한은이 실시할 국고채 단순매입에서도 19-8 종목은 최소화할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기재부는 4월 국고채 발행계획을 다음주 26일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올 상반기 실시키로 했던 물가채 경쟁입찰은 올 하반기로 연기됐다. 박 과장은 “올 6월 물가채 지표물이 바뀌면서 그때부터 경쟁입찰로 전환될 것이라는 생각들이 많았다. PD들에게 추가 부담을 안줬으면 좋겠다는 의견도 반영해 (경쟁입찰) 시기는 하반기로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전날 PD협의회에서도 물가채 발행을 기존 비경쟁인수 방식으로 유지하되, 실인수 물량에 가점을 부여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이밖에도 PD들은 옵션실행 가능기간을 기존 T+3일에서 T+5일로 연장하는 방안을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