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진출 우리기업 모처럼 웃었다

입력 2008-10-06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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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2일부터 4일간 서울에서 개최된 ‘한-인도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CEPA)’ 12차 협상에서 CEPA가 실질 타결됨에 따라 인도에 진출한 우리 제조업체들의 경쟁력이 개선될 전망이다.

KOTRA가 조사한 '인도, 한국과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CEPA) 체결과 현지반응'에 따르면, 한국의 대인도 1위 수출품목인 자동차부품의 수입관세율을 대폭 낮추거나 철폐됐다. 또한 인도의 기초과학자 및 기술 인력의 한국 이동을 위한 체류조건 완화 및 재입국 요건 완화 요구안이 수락됐다. 이 외에도 열연강판과 냉연강판 등 철강제품과 휴대폰의 향후 수출도 호전될 것으로 전망됐다.

전체부품의 10% 정도를 10~12.5%의 높은 관세를 지불하고 한국에서 수입해야 했던 현대자동차 인도법인은 이번 협상 타결로 인도시장에서 일본기업과 경쟁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고 평가했다. 일본 혼다나 토요타는 인도와 FTA를 체결한 태국에 생산기지를 두고 이미 무관세로 부품을 들여오고 있는 상황이다.

인도 가전시장에서 1,2위를 다투고 있는 LG전자와 삼성전자도 TV용 LCD패널, CRT, 컬러강판 등 전체 부품의 25~30% 정도를 한국에서 5~10%의 수입관세를 지불하고 들여오고 있는 실정이므로 CEPA 타결에 따른 관세인하 및 철폐를 기대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 중으로 한-인도 CEPA가 발효되면 인도 진출 우리기업들은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인도시장을 더욱 넓힐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LG전자 인도법인의 신문범 법인장은 “한국에서 들여오고 있는 일부 고급부품의 관세율이 낮아지거나 철폐되면 시장확대와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KOTRA 기세명 아대양주팀장은 “CEPA 체결의 구체적인 효과는 합의내용이 공개되어야 가늠할 수 있다. 그러나 이번 CEPA 타결은 한·중·일 기업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인도시장에서 한국기업의 땅을 넓힐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라며 “한편 일본도 10월 중으로 인도와 CEPA를 체결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인도시장 선점효과를 지속하기 위한 한국기업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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