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LG화학, 주주총회 개최…권영수 LG 부회장 이사회 의장 선임

입력 2020-03-20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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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철 LG화학 부회장 "지속가능성이 미래 핵심 가치"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20일 오전 여의도 LG트윈타워 동관 지하 1층 대강당에서 열린 '제19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김벼리 기자 kimstar1215@)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20일 오전 여의도 LG트윈타워 동관 지하 1층 대강당에서 열린 '제19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김벼리 기자 kimstar1215@)

LG화학이 20일 오전 여의도 LG트윈타워 동관 지하 1층 대강당에서 '제19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권영수 부회장을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다.

참석자들은 이날 오전 8시 40분부터 강당에 들어섰다. LG화학 측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차원에서 일일이 발열 상태를 점검했고, 마스크도 필수로 착용토록 했다.

오전 9시 개회선언 이후 국민의례와 출석 주주 및 주식 수 보고를 거친 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자 이사회 의장이 총회 성립을 선포했다.

신 부회장은 인사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대내외적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심화할 전망이지만 이에 대비하는 한편 당사가 가진 강점을 더 해 극복할 것"이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과제로 △시장과 고객 중심의 포트폴리오 강화 △성과 중심의 연구ㆍ개발(R&D) 혁신 가속 △밸류체인 효율성 개선 △인재ㆍ리더십ㆍ조직문화 글로벌화 △지속가능성 등을 꼽았다.

신 부회장은 "과거 성장 방식과 경쟁전략에서 벗어나 시장과 고객이 중심이 돼 감동을 줄 수 있는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변화를 이끌 수 있도록 사업방식을 지속해서 혁신할 것"이라며 "여러 파트너와 협력모델을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석유화학, 전지 등 모든 분야에 걸쳐 고객과 시장을 감동을 줄 수 있는 미래 과제에 집중하고 육성사업 경쟁력 강화 위한 기반 기술 굳건히 다질 것"이라며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활용하고 오픈 이노베이션을 활성화해 당사가 보유한 지적재산을 침해받지 않도록 철저히 보호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 부회장은 밸류체인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디지털 변혁(DT)을 선도하는 혁신안을 모든 영역에서 발굴하고 실현해 해외에서도 사업 효율성을 개선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조직문화를 새로운 길을 향해 과감히 도전하고 배우며 수평적이고 역동적으로 바꿔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도 언급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지속가능성이 핵심 가치"라며 "법규 준수뿐만 아니라 환경, 인권 등 글로벌 이슈 해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원료-생산-소비-리사이클로 이어지는 모든 밸류체인 영역에서 지속가능성을 당사만의 가치로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성과에 대해서는 "매출액이 1.6% 증가하며 사상 최대 기록을 남겼다"면서도 "영업이익은 세계 경기둔화, 비경상적 손실로 부진했다"고 평했다.

석유화학 부문은 고부가 사업으로 업황이 둔화했지만 탄탄한 수익성을 유지했고, 전지 부문은 전기차 본격화에 앞장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거뒀다고 밝혔다. 첨단소재는 시장 고객 중심으로 재편했고, 생명과학은 글로벌 신약 개발 센터 개소, 파이프라인 강화 등 미래 준비 위한 초석 다진 한 해였다고 평가했다.

특히, 신 부회장은 전지 부문에 대해 "30년간 축적해온 지적 재산 보호를 위한 의지가 결연하다"며 최근 SK이노베이션과의 배터리 특허 소송을 염두에 둔 듯한 발언도 했다.

(김벼리 기자 kimstar1215@)
(김벼리 기자 kimstar1215@)

이어 '제19기 영업보고' 순서에서는 이명석 LG화학 경영기획 담당 상무가 "코로나19, 미ㆍ중 무역분쟁 불투명 장기화 등 불확실성으로 올해 성장률이 둔화할 것으로 보인다"며 "국내에서도 경제침체 장기화 등 성장이 예상보다 크게 둔화할 전망"이라고 우려했다.

이 상무는 올해 경영전략에 대해 "석유화학 부문은 고객과 시장에 기반을 둔 기술 차별화 제품 역량을 강화하고 지역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 비즈니스 영역을 전 세계로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전지 부문의 경우 자동차용 전지는 사업모델 최적화로 안정적 공급전략을 구축해 수익구조를 확보할 것"이라며 "에너지저장장치(ESS)는 화재 솔루션을 적용해 안전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첨단소재 부문은 고부가 사업 중심으로 전환해 사업 합리화를 상시로 추진한다.

생명과학 부문은 기존 제품의 수익성을 높이고 신약 파이프라인을 강화하고, 팜한농은 제품력을 보강해 글로벌 사업 강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날 '이사 선임의 건'이 통과되면서 권영수<사진> LG그룹 부회장이 LG화학 기타 비상무이사에 공식적으로 선임됐다. 기타 비상무이사란 상시적인 업무에 종사하지 않는 이사를 말한다.

신 부회장은 "권영수 부회장은 LG그룹 내 주요계열사 CEO를 맡고 있고, 과거 4년간 LG화학에서 전지사업을 맡았다"며 "식견과 사업 전문성을 바탕으로 LG화학의 성장을 위한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이로써 권 부회장은 LG유플러스, LG전자, LG디스플레이 등 LG그룹 4개 주력 계열사 모두 이사회 의장을 맡게 됐다.

그는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 LG유플러스 대표이사 등을 거쳤다.

이와 함께 차동석 LG화학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사내이사에 신규 선임됐고, 정동민 법무법인 바른 변호사는 사외이사에 재선임됐다.

신 부회장은 차동석 CFO에 대해 "재무 분야에서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전략적 성과 관리, 리스크 관리에서 중점적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동민 변호사에 대해서는 "지난 3년간 사외이사로서 모든 이사회에 출석해 법률 전문가로서 의견을 개진하고 방향성을 제시해왔다"고 설명했다.

차 CFO는 서브원 CFO, 에스앤아이 코퍼레이션 CFO 등을 역임했고, 정 변호사는 서울서부지방검찰청 검사장과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 본부장(검사장)을 거쳐 현재 법무법인 바른의 구성원 변호사다.

LG화학은 주총 직후 이사회를 열고 권 부회장을 이사회 의장에 선임했다. 이사회 의장 임기는 이사 임기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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