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2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 거주 중인 교민과 중국국적 가족들이 3차 전세기를 통해 김포공항으로 들어오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으로 피해가 심각한 이탈리아 교민의 귀국을 돕고자 전세기 2대를 투입하기로 했다.
20일 외교부 고위당국자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탈리아 한인회가 항공사와 협의해 임시항공편을 마련하려 했으나 어려움이 있어 정부가 주선하는 임시항공편으로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고위당국자는 “항공편 두 대를 투입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투입 시점은 “아직 계약이 이뤄지지 않았고 임시항공편 스케줄이 따로 나온 건 아니라고 알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밀라노총영사관 관할 지역에서 421명, 로마 주이탈리아대사관 관할 지역에서 150명 정도가 귀국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탈리아는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폭증하고 있다. 누적 사망자 수는 이날 오후 3405명으로 중국을 넘어섰다.
정부가 코로나19와 관련해 교민 귀국에 임시항공편을 투입하는 것은 이번이 4번째다. 앞서 중국 우한에 거주하는 한국인과 일본 크루즈선 한국인 승객의 귀국에 전세기와 대통령 전용기가 각각 투입됐다. 전날 이란에서 교민 등 80명도 전세기로 한국에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