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국내증시에서 코스피지수가 실물 경기 침체 우려를 반영하며 개장초 40포인트 가까이 급락하고 있다. 오전 9시 3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9.68포인트(2.8%) 급락한 1379.97을 기록중이다.
미국증시는 지난주말(3일 현지시각) 미 하원이 구제금융안을 통과시켰음에도 불구하고 신용위기 여파에 따른 경기둔화 우려를 해소시키는 데 한계가 있다는 전망에 사흘째 하락 마감했다.
국내증시 역시 이러한 위기감을 반영하며 장초반 40포인트 이상 급락하며 1400선을 힘없이 내준 상황이다.
이 시각 현재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1019억원, 370억원 동반 '팔자'에 나서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는 반면 개인은 1456억원 '사자'세를 보이고 있지만 지수 방어에 힘이 부치는 모습이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에서 912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는 반면 비차익거래에서 324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전 업종이 내림세다. 기계 업종이 전장대비 4.08% 하락한 가운데 철강금속(3.65%), 운수장비(3.46%), 건설(2.26%) 업종 순으로 내리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역시 마찬가지다. 현대중공업이 4.35% 급락한 가운데 POSCO와 신한지주가 각각 3.85%, 3.63%씩 떨어지고 있다. LG디스플레이, SK텔레콤, 한국전력, KT 등도 2~3% 내림세다. 삼성전자도 2.27% 하락하고 있다. 반면 삼성화재는 소폭(0.46%) 오름세다.
이재만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미 하원에서 지난주말 구제금융안이 통과됐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실물경기 침체 기조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국내증시 또한 이러한 여파에서 자유롭지 못한 모습"이라고 풀이했다.
이 연구원은 "7000억달러에 규모의 공적자금 투입이라는 구제금융 법안이 당장 자금집행 단계로 이어지지 않은 상황이고 부실 자산 손실 처리 이후에도 자산 건전성에 대한 의구심이 끊임없이 지속되는 상황이라 투심 불안 속 지수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