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 줄고 개학은 연기…식자재·급식업체 ‘우울한 1분기’

입력 2020-03-22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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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재 겹치며 실적 하락…신세계푸드 HMR 상품 힘 쏟으며 식품유통사업 매출 성장

(그래픽=손미경 기자 sssmk@)
(그래픽=손미경 기자 sssmk@)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으로 식자재 유통·급식 업체 실적에 적신호가 켜졌다. 외식 시장이 침체에 빠진 데다 초·중·고교의 개학이 4월로 연기되고 직장인들의 재택근무도 당분간 이어지면서 단체 급식 사업도 사실상 중단됐기 때문이다.

22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CJ프레시웨이는 1분기 매출액 7052억 원, 영업손실 108억 원을 기록해 적자전환이 예상된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이 회사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했던 식자재 유통 부문의 매출액 감소가 두드러질 전망이다. 올해 1분기 식자재 유통 부문 매출액은 5723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는 전년 동기(6101억 원)에 비해 7%가량 감소한 수치다.

단체급식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현대그린푸드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2.6% 감소한 759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그린푸드의 1분기 단체급식 사업 매출액은 1460억 원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전년(1520억 원) 대비 4.1% 감소한 수치다.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향후 사업 손실폭이 증가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풀무원의 매출액 역시 전년 대비 5%가량 감소한 5228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개학 연기와 어린이집 휴원 영향, 외식 경기 침체 등이 더해져 풀무원푸드머스와 풀무원푸드앤컬쳐의 실적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풀무원의 급식 및 외식 부문 매출액은 1분기 1298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전년 동기(1549억 원)보다 16.2% 급감한 수치다.

단체급식과 식재영업, 외식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는 아워홈도 1분기 매출 하락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대부분의 식자재 관련 업체가 코로나19로 매출 직격탄을 맞은 반면 신세계푸드는 올해 1분기 전년(3170억 원)보다 소폭 오른 3210억 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제조서비스(단체급식, 외식 등 식음사업) 부문 매출액이 전년(1450억 원)보다 9%가량 감소한 1330억 원을 기록하겠지만 매입유통(식품유통사업) 부문 매출이 전년 대비 11.1% 증가한 1880억 원을 기록하며 실적 방어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최근 HMR 상품에 힘을 쏟은 결과다.

한편, 시장에서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해지더라도 당장은 수요 회복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남성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소득계층 감소에 따라 소비 지출 여력이 제한될 가능성이 높고, 외식 사업장 경영 위축에 따른 수요 감소가 예상된다”며 “코로나19가 종식돼도 수요 회복은 더디게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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