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외무성이 22일 자국민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급격하게 늘어나는 미국에 대한 방문 자제를 요청했다.
이날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외무성은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미국 전역의 감염증 위험정보를 ‘레벨1’에서 ‘레벨2’로 끌어올렸다.
일본의 감염증 위험 정보는 4단계로 나뉜다. 레벨1은 방문에 주의를 촉구하는 단계, 레벨2는 ‘불요불급(不要不急, 필요하지 않고 급하지 않음)’한 방문은 중지하라고 요청하는 단계, 레벨 3은 방문을 중지하라고 권고하는 단계, 레벨 4는 대피를 권고하는 단계다.
현재 미국에서는 코로나19 환자가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CNN방송은 21일(현지시간) 오후 미국의 코로나19 감염자 수를 전날 대비 5400여 명 급증한 2만3649명으로 집계했다. 지난 1월 21일 미국에서 첫 코로나19 환자가 나온 지 불과 두 달 만에 2만 명을 돌파한 것이다. 이에 따라 미국은 중국(8만1345명)과 이탈리아(5만3578명)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많은 나라가 됐다.
현재 일본은 중국과 한국, 이탈리아, 스페인, 이란 등의 일부 지역에 대해 레벨3, 유럽 거의 전역에 대해 레벨2, 세계 모든 지역에 레벨1을 발령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