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안펀드, 크레딧 시장에 단기적으로는 긍정적

입력 2020-03-23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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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시장안정펀드(이하 채안펀드)가 크레딧 시장에 단기적으로는 긍정적일 전망이다.

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이번에 최소 10조 원 규모로 채권시장안정펀드를 조성할 방침이다.

정부는 1999년 9월(30조 원)과 2008년 12월(10조 원)에도 채안펀드를 조성했다. 한국은행을 포함해 은행권, 보험사, 증권사가 출자하여 채권을 매입하는 방식으로 시중에 유동성을 지원했다.

NH투자증권 한광열 연구원은 “기업들의 단기 유동성 부족 우려를 낮출 수 있다는 점에서 크레딧 시장에 단기적으로 긍정적이다”면서 “다만 매입 대상이 우량 기업에만 한정될 경우 유동성 상황이 열위한 비우량 기업의 부도 확대는 불가피할 것이다”고 말했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바이러스 확산이 지속되는 한 기업의 실적 감소와 펀더멘털 약화는 심화할 것이다”면서 “이에 더해 무차별한 투자 경색이 지속, 채안펀드의 효과가 크지 않다. 그럴 경우 크레딧 시장의 불안감은 더욱 확대, 하위 등급 뿐만 아니라 상위 등급 채권까지 가파른 약세가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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