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지수 선물, 900포인트 급락 출발...“경기부양책 의회 진통 영향”

입력 2020-03-23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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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현지시간) 뉴욕증시 다우지수 선물이 900포인트 넘게 빠진 채 출발했다. S&P지수 선물과 나스닥 지수 선물도 5% 이상 하락한 채 출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경기부양책이 의회에서 막바지 진통을 겪고 있는 점이 시장의 불안을 자극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추진 중인 경기부양 법안을 둘러싼 여야 협상이 막바지 진통을 겪고 있다. 공화당과 민주당 지도부는 패키지 법안 합의를 위한 협상을 진행했지만, 이날 오후까지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이날 “경기부양책 법안에 중소기업 지원, 미국인에 대한 현금 지급, 코로나19 대유행으로 해고된 사람들을 위한 실업보험 강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의 협력을 통한 유동성 지원, 병원에 대한 재정 지원 등의 계획이 담겼다”면서 “이 법안이 통과되면 국가 경제 지원을 위해 4조 달러(약 4980조 원)의 유동성을 활용할 수 있게 될 것이며 4인 가족에게 3000달러가 지급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민주당의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경기부양 법안에 대한 초당적인 합의는 아직 없다”면서 “하원은 자체 경기부양 법안을 발의할 것”이라고 이견을 드러냈다.

공화당이 마련한 법안에 대해 민주당은 근로자 보호, 기업 통제 등의 측면에서 견해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은 기업들이 근로자를 해고할 수 없도록 강력한 근로자 보호 조항을 추가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공화당은 이를 거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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