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장 "은행 중소기업 지원 강화 필요"

입력 2008-10-06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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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손실흡수 능력 강화 위해 자기자본 확보 노력해야

김종창 금융감독원장은 6일 은행장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은행은 우리나라 금융시스템 및 경제에 있어 혈관과 같은 중추적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며 "현재와 같은 금융상황에서 은행은 우량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여 실물경제가 연착륙되도록 협조하는 한편 외화유동성 등 관련 리스크관리를 강화하고 자기자본을 충실화하여 금융시장 안정을 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 구제금융법안 발효로 국제금융시장의 불안이 어느 정도 안정될 것으로 기대되지만 미국, 유럽 등 선진 각국의 경기침체와 금융위기의 실물경제로의 확산에 따른 위기감은 여전한 상황"이라며 "국내 금융시장도 미국, 유럽 등의 금융위기 상황에 따라 민감한 반응을 보이면서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고 있으며 경기둔화시 중소기업대출, 가계대출 등 잠재 리스크 요인이 현재화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KIKO 거래기업을 포함한 중소기업 유동성 지원방안이 금융현장에서 실질적으로 집행되기 위해서는 은행의 자발적인 참여가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은행장들이 관심을 가지고 직원들을 독려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금감원은 이번주중 은행 공동 TF에서 마련할 중소기업 유동성 지원에 관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예정이다.

김원장은 "효율적인 업무처리를 위해 각 은행에 유동성 지원업무를 총괄하는 '중소기업 유동성지원반'을 은행장 직속으로 운영해 달라"고 요구했다.

김종창 금감원장은 건설업체 대주단협약을 적극 활용해 달라는 주문도 했다. 그는 "이번 주까지는 전 증권사(23개)가 대주단협약에 가입할 예정으로 있어 이제 건설업체들이 협약을 적극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이 만들어지게 됐다"며

"은행들도 중견 건설업체의 부도가 건설업계의 연쇄 부도로 이어지지 않도록 거래 건설업체의 자금사정과 애로사항을 미리 파악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최근 외화유동성 상황과 관련 정부도 필요한 경우 정책적 지원방안을 강구하겠지만 은행도 스스로 자구 노력에 만전을 기햐야 한다"며 "불요불급한 외화자산을 매각하거나 원화자산이라도 국공채나 우량한 공기업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면 이들을 해외매각하는 방안도 고려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종찬 금감원장은 "향후 금융불안이 실물부문으로 파급될 경우 기업대출의 부실화 등으로 은행의 건전성 및 수익성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은행의 손실흡수능력 강화가 무엇보다 요구되는 만큼, 자기자본 확충 및 충실화에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 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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