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에 미국 경제 사실상 마비” - 하이투자

입력 2020-03-23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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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코로나19 관련 기자회견을 하던 중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코로나19 대응 경기부양책의 상하 양원 통과를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워싱턴D.C./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코로나19 관련 기자회견을 하던 중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코로나19 대응 경기부양책의 상하 양원 통과를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워싱턴D.C./AP연합뉴스

하이투자증권은 2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미국 경제가 사실상 마비된 상태라고 진단했다.

박상현 연구원은 "골드만삭스 등 주요 투자은행(IB)들은 미국 등 주요국 경제의 '서든 스톱'을 전망하고 있다"며 "서든 스톱은 일반적으로 외화 유동성이 고갈되는 현상을 말하지만, 이번 경우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마비를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상반기 글로벌 경제가 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사실상 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의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박 연구원은 "미국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3월 셋째 주 150만 건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미국 경제가 사실상 마비됐음을 보여준다"며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967년 통계가 발표된 이래 1982년 10월의 69만5000건이 최고치"라고 짚었다.

그는 "경제 충격이 상반기에 이미 현실화한 상황에서 경제 지표보다 변동성이 진정될지 우선 주목해야 한다"며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를 웃도는 등 극심한 불안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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