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20일 수출이 두 자릿수 증가세를 유지했다. 지난해보다 조업일수가 1.5일 늘어난 데에 따른 기저효과(기준시점과 비교시점의 상대적인 수치에 따라 결과에 차이가 나타나는 현상) 영향이다.
23일 관세청은 이달 1~20일 수출이 307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0%(27억8000만 달러)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보다 조업일수가 1.5일이 늘어난 영향이 컸다. 올해 3월 20일까지의 조업일수는 16일, 지난해는 삼일절(휴일) 등으로 14.5일이었다.
실제로 이달 20일까지의 일평균 수출은 19억2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19억3000만 달러보다 0.4% 줄었다.
한국 수출은 2018년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14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다가 지난달 증가세 전환에 성공했다. 다만 2월 수출 반등 역시 지난해 2월 4~6일 설 연휴로 올해 조업일수가 전년 대비 늘은 영향이 컸다.
이달 1~20일 수출을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20.3%), 승용차(13.7%), 석유제품(11.4%), 무선통신기기(26.6%) 등이 늘며 증가세를 이끌었다. 반면 선박(-49.6%), 액정디바이스(-16.7%) 등은 부진했다.
국가별로는 유럽연합(EU)가 13.5% 증가한 것을 비롯해 중국(4.9%), 미국(27.2%), 베트남(12.1%), 일본(30.5%), 홍콩(33.6%), 중동(18.3%) 등 주요 국가 대부분이 증가했다.
1∼20일 수입은 291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9% 늘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13.6%), 석유제품(43.3%), 정밀기기(8.5%) 등은 증가했으나 원유(-2.6%), 기계류(-6.3%), 석탄(-19.4%) 등은 줄었다.
국가별로 보면 중국(11.2%), 미국(1.3%), EU(7.6%), 일본(2.4%), 베트남(9.4%) 등은 늘었으나 중동(-0.9%), 캐나다(-32.1%) 등은 감소했다.
무역수지는 15억6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