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 유가 하락 변수에 실적 흔들리나

입력 2020-03-23 16:00 수정 2020-03-23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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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인터내셔널 주가 그래프.
▲포스코인터내셔널 주가 그래프.
미얀마 가스전 성공 신화를 발판으로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올해 실적 전망에 적신호가 켜졌다. 코로나19 사태와 산유국의 증산 결정 영향으로 국제유가가 최근 큰 폭으로 내려 가스전의 판매가 역시 동반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24조4226억 원으로 전년 대비 3.0%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28.1% 증가한 6053억 원을 기록했다. 사상 최대 실적이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2024억 원으로 74.9% 급증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1967년 대우실업으로 설립된 포스코계열 유가증권 상장사다. 산업재ㆍ원자재 등의 국제무역사업, 해외자원개발사업, 프로젝트 오거나이징 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2010년까지만 해도 무역 부문이 전체 매출 대부분을 차지했다. 그러나 2000년 미얀마 가스전 진출을 이후 현재는 영업이익의 70% 이상을 가스전에서 거두고 있다.

2004년 ‘슈웨’ 가스전을 발견하며 신화의 신호탄을 쐈으며 이듬해인 2005년 ‘슈웨퓨’ 가스전, 2006년에는 A-3 광구에서 ‘미야’ 가스전까지 찾아냈다. 가스전은 2013년 첫 생산을 시작, 2014년 말 정상 생산량 수준에 근접한 이후 현재까지 안정적인 생산량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영업이익 규모도 급성장했다. 2013년 중반까지 1000억 원대 중반 수준에 그쳤지만 이듬해 3000억 원대 후반으로 두 배 넘게 늘었다. 2017년에는 4000억 원대를 돌파한 데 이어 2년 만인 작년에 6000억 원을 웃돌았다.

다만 올해에는 이러한 실적 개선 흐름이 다소 주춤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으로 실물경제 타격이 예상되는 데다 무엇보다 최근 급락세를 보이는 국제 유가가 가스전 판매 가격에 연동된 탓이다. 미얀마 가스전의 판매 가격은 국제유가(50%)와 미국 소비자 및 생산자물가지수(40%) 등에 연동돼 결정된다. 최초 계약 당시 두바이 유가는 배럴당 94달러였으나 지난해 평균 유가는 63.5달러로 낮아졌다. 최근에는 중동과 러시아 등의 증산 경쟁에 급락해 20달러 중반까지 내려간 상태다.

일부 전문가들은 유가가 25달러로 내려가면 가스 판매 가격이 24% 하락할 것이란 관측도 내놓고 있다. 한국기업평가 김동혁 연구원은 “미얀마 가스전의 2019년 매출 7231억 원, 영업이익 4803억 원을 기준으로 유가가 25달러 시 매출과 영업이익을 산정하면 각각 5500억 원, 3000억 원 수준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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