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이스타 대표 "3월 월급지급 어려워"

입력 2020-03-23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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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전노선 셧다운 이어 내달부터 전직원 휴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국제선에 이어 국내선까지 중단키로 한 이스타항공이 25일로 예정돼 있는 월급을 지급하지 못하게 됐으며, 4월도 장담 못하는 상황이다.

이에 내달 1일부터는 일부 필수일력을 제외한 전 직원 대상 휴직에 들어가며, 자구책 강도를 더욱 높이기로한 만큼 향후 구조조정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2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최종구 이스타항공 대표이사는 이날 사내게시판을 통해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과 힘을 모아 정부의 긴급운영자금 지원요청 등 특단의 대책을 찾아봤지만 현재까지 가시적인 성과가 없어 부득이하게 이달 25일 예정됐던 급여 지급이 어렵게 됐다"고 말했다.

이스타항공은 지난달에도 유동성 부족으로 임직원의 2월 급여를 40%만 지급했다.

최 대표는 이어 "코로나19 사태 이후 노선 감축을 비롯한 단축근무, 무급휴직 등을 통해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최선을 다했음에도 기본적인 운영자금 확보도 어려운 현실"이라며 "지금의 위기 상황을 견뎌내기 위해 더 강도 높은 자구노력에 돌입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스타항공은 24일부터 한달간 국내선을 포함한 모든 노선의 운항을 중단하며 셧다운에 돌입했으며, 4월에는 최소한의 운영 인원을 제외한 모든 인원은 휴직에 들어가기로 했다.

아울러 기재를 조기 반납해 유동량 악화의 속도를 조절해 시장 상황에 대비하기로 했다.

이어 최 대표는 "유휴 인력에 대한 조정 작업이 불가피하게 됐다"며 "노사협의회를 통해 대상과 방식에 대해 합리적인 기준을 마련해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밝히며 구조조정의 가능성도 내비쳤다.

이어 "현 위기 상황을 극복하는 길은 손실 규모를 최소화하면서 최대한 이른 시간에 인수 절차를 마무리하는 것"이라며 "매각 성공과 경영 정상화가 조속히 이뤄져 미지급 급여도 성실히 지급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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