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냥의 시간’ 넷플릭스 단독 공개→법적 분쟁으로…‘일방적 계약 해지’ 논란

입력 2020-03-2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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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사낭의 시간'이 넷플릭스 단독 공개를 예고한 가운데 법적 분쟁이 예고됐다.  (사진제공=리틀빅픽쳐스)
▲영화 '사낭의 시간'이 넷플릭스 단독 공개를 예고한 가운데 법적 분쟁이 예고됐다. (사진제공=리틀빅픽쳐스)

영화 ‘사냥의 시간’이 법적 분쟁 위기에 놓였다.

23일 콘텐츠판다 측은 “국제적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리틀빅픽쳐스와의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며 입장을 밝혔다.

콘텐츠판다는 ‘사냥의 시간’의 해외 세일즈를 담당한 회사로 투자배급사 리틀빅픽쳐스와 해외세일즈 계약을 체결하고 1년 이상 업무를 이행했다. 하지만 리틀빅픽쳐스가 이달 초 넷플릭스 전체 판매를 위해 계약 해지를 요청하며 갈등이 시작됐다.

콘텐츠판다는 1년 동안 ‘사냥의 시간’을 약 30여 개국에 선판매했으며, 추가로 70개 국과 계약을 앞두고 있었다. 해외 판매가 완료된 상황에서 계약해지를 할 수 없다고 밝혔으나, 리틀빅픽쳐스는 넷플릭스와의 계약을 강행했고 이날 단독 공개 소식이 전해졌다.

리틀빅픽처스는 “코로나19의 위험이 계속되고 세계적인 확산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가장 효과적이면서 더 많은 관객에게 작품을 소개할 방법이라고 기대해 이와 같은 결정을 내리게 됐다”라고 이유를 밝혔다.

콘텐츠판다 측 역시 이 어려움을 깊이 이해한다고 밝히면서도 이미 세일즈가 완료된 영화에 대해 최선의 개봉 시기를 찾는 등 사전논의가 없었던 것에 깊은 유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리틀빅픽쳐스의 이중계약은 해외 영화사들이 콘텐츠판다와의 신뢰를 바탕으로 체결한 계약과 적법한 권리를 무시한 행동이며, 세계 각국의 영화사들을 피해자로 만드는 무책임한 행동”이라면서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을 밝혔다.

한편 ‘사냥의 시간’은 새로운 인생을 위해 위험한 작전을 계획한 네 친구와 이를 뒤쫓는 정체불명 추격자의 이야기를 담은 추격 스릴러다. ‘파수군’에서 호흡을 맞춘 윤현성 감독과 배우 이재훈, 박정민, 최우식 등이 의기투합해 개봉 전부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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