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코로나19 여파로 수능시험 1∼2주 연기 검토

입력 2020-03-23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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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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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로 학교 개학이 내달로 연기된 가운데 정부가 수능을 1~2주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23일 정부와 청와대 등에 따르면 구체적인 시나리오를 공유하면서 수능 연기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 중이다. 수능을 예정대로 △11월 19일 치르는 방안 △1주일 연기해 같은 달 26일 치르는 방안 △2주 미뤄 12월 3일 치르는 방안 등 크게 3가지 방안이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개학이 이달 2일에서 다음 달 6일로 3차례 걸쳐 1달 이상 미뤄지는 등 학사일정 변동으로 고3 수험생들이 수능 시험을 준비하는 데 차질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정부 내에서는 3가지 방안 중 예정대로 시행하는 방안보다는 2안과 3안, 즉 수능을 1주일 또는 2주일 연기하는 쪽으로 논의의 무게가 실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개학 연기로 인해 현역인 고3 수험생들이 받는 불이익이 재수생들보다 크다는 문제 제기가 있었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세 가지 시나리오를 함께 검토 중이지만 청와대와 정부 내부에서 수능을 1∼2주는 연기해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인 상황”이라며 “연기하는 쪽으로 논의 가닥이 잡히고 있다”고 전했다.

정부는 실무 검토를 통해 종합적 논의를 이어간 뒤 최종 결정을 내릴 계획이다. 수능 연기 관련 방침은 이달 말로 예정된 수능 기본계획 발표 때 함께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

한편 수능은 1993년(1994학년도) 도입 이후 부산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공동체(APEC) 정상회의가 개최된 2005년, 서울에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이 열린 2010년, 포항 지진이 있었던 2017년 등 모두 3번 미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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