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 비싼 아파트 가장 많이 지은 건설사는 '삼성물산'

입력 2020-03-24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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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고가 아파트를 가장 많이 시공한 건설사는 '삼성물산'으로 조사됐다.

부동산114가 시공능력 상위 5사(차례로 삼성물산ㆍ현대건설ㆍ대림산업ㆍGS건설ㆍ대우건설)가 서울지역에서 단독 시공한 아파트 가격을 비교한 결과, 삼성물산이 지은 아파트값이 가장 비쌌다. 삼성물산이 서울에서 지은 아파트 가격은 2월 말 기준 3.3㎡당 평균 4447만 원이었다. 삼성물산은 2015년부터 시공 아파트 가격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2~5위권에선 건설사 시공능력과 시공 아파트값이 엇갈렸다. 시공능력 4위인 GS건설은 시공 아파트값에선 각각 시공능력 2, 3위인 현대건설과 대림산업을 제치고 2위에 올랐다. GS건설이 시공한 아파트는 3.3㎡당 평균 3902만 원에 거래됐다. 현대건설ㆍ대림산업 시공 아파트 평균 가격은 그보다 각각, 11.1%, 22.7% 낮은 3466만 원, 3018만 원이었다. 대우건설은 시공능력 순위와 시공 아파트값(2414만 원) 순위가 같았다.

상위 5사가 자랑하는 최고가 아파트는 모두 강남구와 서초구에 몰려 있었다.

삼성물산이 지은 아파트 중 가장 비싼 아파트는 강남구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 1단지'로 전용면적 84㎡형이 29억~33억 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대건설에선 지난해 입주한 강남구 개포동 '디에이치아너힐즈'가 최고 아파트 중 최고가에 올랐다. 디에이치아너힐즈 전용 84㎡형은 지난달 기준 25억~26억 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대림산업과 GS건설, 대우건설의 최고가 아파트는 반포에 모여 있다. 선두는 전용 84㎡형 기준으로 30억~32억 원에 거래되는 대림산업의 '아크로리버파크 반포'다. GS건설 '반포자이'와 대우건설 '반포 센트럴 푸르지오 써밋'의 전용 84㎡형 시세는 각각 25억~26억 원, 21억~23억 원에 형성돼 있다.

윤지해 부동산 114 수석연구원은 "대형 건설사일수록 아파트 브랜드 경쟁력이 높고 소비자 선호도가 높다 보니 강남 등 요지에 위치한 재개발ㆍ재건축 정비사업지 수주전에서 시공사로 선정되는 경우가 많다"며 "대형 건설사들의 고급화 전략으로 아파트값도 그만큼 높게 형성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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