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당수 정부 산하 기관들이 예산의 10%를 절감하라는 정부의 지침 때문에 신규 채용 계획을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국회 지식경제위 소속 최철국 민주당 의원이 배포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전력은 올해 하반기 419명을 채용하려던 계획을 포기했다. 또한 한국수력원자력 202명, 한국중부발전 122명 등 한전 발전자회사 6개사가 채용을 포기한 인력만도 541명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최 의원은 "지경위 소속기관 중에서 올해 신규채용 계획이 있었던 30개 기관에서 모두 1752명의 채용계획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특허정보원은 인건비를 절감하기 위해 정규직 채용계획을 변경해 인턴으로 채용했다"고 덧붙였다.
이는 지난 3월11일 기획재정부가 대통령 지시에 따라 전 부처와 305개 공공기관에 예산 10% 절감 지침을 내려보낸데 따른 것. 국회 지식경제위 피감기관 81곳은 총 1조7025억원의 예산을 절감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들은 인건비 예산 절감을 위해 신규 채용을 중지하고 연차수당·초과근무 수당 절감하는 한편 1조2834억원를 사업비를 줄이기로 했다.
최 의원은 "새 정부 출범 이후 취업자수 증가 폭이 15만명에 불과해 고용 부진 문제가 심각하다"며 "좋은 일자리를 많이 제공하는 것도 공기업의 중요한 임무"라고 지적했다.
또 "이들 공기업이 예정대로 신규인력을 채용하도록 지침을 내려보내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