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ㆍ한국예탁결제원ㆍ한국증권금융ㆍ한국금융투자협회 등 증권유관기관이 증권시장안정펀드 7600억 원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25일 한국거래소는 거래소 서울사옥에서 증권유관기관 네 곳이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은 증권유관기관 중심으로 자금을 조성, 증권시장에 투자해 우리 증권시장의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함에 따라 국내외 증시가 급락하는 등 변동성이 커진데 대응하기 위해서다.
방안으로는 4개 증권유관기관이 공동으로 7600억 원 규모의 증권시장안정펀드를 설정키로 했다. 유동자금 수준 등을 고려해 기관별로 배분하고 분할 납입에 들어간다.
납입 예정액은 한국거래소가 3000억 원(39.5%)으로 가장 많다. 또 예탁원 2000억 원(26.3%), 증권금융 2000억 원(26.3%), 금투협 600억 원(7.9%) 등이다.
이에 따라 각 기관은 이사회 등 내부절차를 거쳐 증권시장안정펀드에 분할 납입할 방침이다. 조성하기로 한 금액 중 1차분인 30%는 신속하게 집행된다.
전날 정부는 금융시장의 안정을 위해 채권시장안정펀드, 증권시장안정펀드, 단기자금 시장 등에 총 48조 원의 자금을 투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증안펀드의 경우 5대 금융지주와 증권 유관기관이 10조7000억 원을 공동 출자해 자금을 마련키로 했다.
코스피200, KRX300 등의 시장 대표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펀드, 상장지수펀드(ETF) 등을 매입하는 방식으로 운영하며, 투자 시점이나 대상을 확정하면 기관별로 미리 약속한 자금을 집행하는 ‘캐피탈 콜’ 방식을 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