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나온 책] 시간을 다루는 사람이 돼라

입력 2020-03-25 11:20 수정 2020-03-25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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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초 15분 1주일/ 미키 다케노부 지음/ 송은애 엮음/ 시크릿하우스 펴냄/ 1만5000원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은 직원들에게 항상 “10초 이상 생각하지 마라”라고 말한다. 10초간 생각해도 모르겠다면 그 이상 혼자 생각한들 답은 나오지 않으니 다른 사람과 논의하거나 다른 사람의 의견을 들어야 한다는 의미다.

혼자 일을 쥐고 있지 말라. 업무에 병목현상이 일어난다. 재빨리 다른 사람의 지혜와 정보를 빌려, 빠르게 의사결정하고 일을 추진하는 것도 능력이다.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려면 업무 일정은 ‘15분’을 최소 단위로 하여 짠다. 처음부터 30분이나 1시간 단위로 계획을 세우면 불필요한 시간이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 처음부터 큰 단위를 전제로 하지 말고, 작은 시간을 기본 단위로 삼아서 한 가지 업무당 소요되는 최소 시간을 배분하는 것이 가장 좋다.

회의 일정도 보통 1시간으로 잡는 경우가 많은데 정말 1시간이나 필요한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회의의 목적은 결론을 내는 데 있다. 결론을 내는 데만 집중하면 15분이나 30분 안에 끝나는 회의도 얼마든지 있다.

일을 확실하게 끝마치기 위한 대원칙은 일정을 ‘1주일’ 단위로 짜는 것이다. 당장 눈앞에 있는 업무를 다음 주나 다다음 주 일정에 넣어서는 안 된다. 일정을 2주 이상으로 나누면 반드시 미루게 된다. ‘다음 주까지 하라’는 말을 듣고 오늘 바로 시작하는 사람은 없다.

업무 일정 외에 개인 일정도 1주일 일정 중에 넣어야 한다. 저자는 회식이나 술자리 일정은 무조건 수요일에만 넣고, 다른 요일은 무조건 곧장 귀가해 가족과 함께 보낸다고 한다. 월요일 저녁은 무조건 독서 모임이나 세미나 스케줄을 잡는다든지, 자기계발과 휴일도 확실하게 1주일 일정에 넣는다.

시간 관리가 계획표를 세우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큰 착각이다. 저자는 계획표만 세우는 것은 시간 관리가 아니며, 시간 관리에는 반드시 목표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장기 목표가 없으면 단기 일정을 짤 수가 없다. 목표가 없으면 방향이 없으며, 방향 없는 계획표는 공허하다.

유연함도 필수다. 일단 무엇을 할지 정한 뒤에라도 우선순위를 바꾸는 데 주저하지 말고, 무엇을 줄일지를 고민해야 한다. ‘지금 정말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를 항상 의식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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