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하반기 스팸이 상반기에 비해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메일 스팸은 중국 발송량 증가에 따라 국외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통신위원회는 2019년 하반기(7월1일~ 12월31일) 휴대전화 및 이메일 스팸의 발송량, 수신량과 스팸차단율 등 스팸유통 현황을 조사한 ‘2019년 하반기 스팸 유통현황’을 25일 발표했다. 스팸 유통현황 조사결과는 ‘공공데이터포털에 게시되는 공공 데이터로서, 사업자의 자발적 스팸 감축 노력을 유도하고 국민의 알 권리 증진을 위해 2012년부터 매년 2회 발표하고 있다.
2019년 하반기 스팸 유통현황에 따르면 2019년 상반기와 비교할 때 휴대전화 음성스팸은 5만 건(0.6%), 문자스팸은 25만 건(3.8%) 감소했다. 음성스팸의 감소에는 인터넷전화 서비스를 통한 스팸 감소와 불법대출 유형 스팸 감소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문자스팸은 휴대전화 서비스를 통한 스팸의 감소와 불법대출 및 대리운전 유형의 스팸 감소의 영향을 받아 다소 감소했다. 문자스팸 중 가장 높은 비율(87.5%)을 차지한 것은 대량문자 발송서비스를 통한 스팸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메일 스팸은 국내 발송량이 감소했지만 중국 발송량 증가에 따라 국외발 발송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인터넷진흥원 스팸트랩 시스템에 탐지된 이메일 스팸 총 2981만 건을 분석한 결과 국내에서 발송된 이메일 스팸은 32만 건, 해외에서 발송된 이메일 스팸은 2949만 건으로 나타났다. 중국발 이메일 스팸은 2019년 상반기 대비 57% 증가했으며 중국발 이메일 스팸 중 96.5%에 한글이 포함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러한 현상은 국내 통신사업자가 스팸 발송 IP에 취하는 차단 및 주의조치 등을 피해 스팸 전송자들이 중국 등으로 옮겨가며 발송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함께 올해 초 코로나19와 관련한 스팸신고는 총 11만760건이었으며 이 중 마스크나 백신 등 테마주를 추천하는 주식 스팸이 5만1866건(47%)으로 가장 많았다. 정부나 공공기관의 코로나19 안내인 것처럼 사칭하는 형태의 스팸은 1875건(17%) 신고 됐다.
방통위 관계자는 “금융감독원에 스팸 데이터를 제공함으로써 보이스피싱, 스미싱이 의심되는 전화번호나 인터넷주소을 신속히 차단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