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NHK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최근 코로나19 감염 확대에 따라 업계 관계자 등으로부터 의견을 청취하는 등 경제 대책의 검토를 본격화하고 있다. 이 중에는 감염이 진정된 이후에 침체된 소비를 환기시키기 위해 4개월 정도의 집중 기간을 설정하고, 여행이나 행사 등에 대해 쿠폰을 발행하거나 할인을 시행하는 것도 검토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이 기간 여행사를 통해 여행 상품을 구입한 소비자에게 전체 금액의 2분의 1상당, 최대 3만 엔(약 33만 원)분의 쿠폰을 발행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콘서트 등 행사와 관련해서는 티켓을 구매한 사람을 대상으로 전체 금액의 약 20%를 할인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현재 총액 1조 엔(약 11조737억 원) 이상의 예산을 충당할 방향으로 조율을 이어가고 있다. 일본 정부와 여당은 각계 의견 수렴을 거쳐 내달 중 사상 최대 규모의 경제 대책을 확정할 방침이다.
한편 현금을 지급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정부와 여당 내에서 “모든 국민에게 일률적으로 지급하기보다는 생활이 어려운 사람으로 한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어 조정이 계속되고 있다.
연립여당 공명당의 이시다 노리토시 정조회장은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관련 경제 대책에 대해 “가능한 한 빨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현금을 지급하는 방안에 대해 “일률적으로 하는 편이 빠르기는 하다”면서도 “다만 국회의원도 대상으로 해야 하냐고 하면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선 긋기가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