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7일 한국전력에 대해 실적 개선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목표주가를 3만7000원에서 3만5000원으로 낮춘다고 밝혔다. 투자의견 '중립' 유지.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6개 발전자회사를 포함한 한국전력의 연결기준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80.6% 감소한 3481억원으로 추정된다"며 "3분기 순손실 추정치는 1771억원으로,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추정되는 이유는 발전연료비 부담 증가 때문"이라고 말했다.
3분기 유가(벙커 C)와 원·달러 환율이 전년동기대비 각각 72.4%, 14.1% 상승해 발전연료비가 크게 늘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발전단가가 저렴한 석탄과 원자력 발전비중이 다소 높아지긴 했지만, 전체 연료비의 94%가 유가에 연동돼 실적 악화가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윤 연구원은 " 3분기 순이익은 적자전환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성수기인 3분기의 순손실은 이례적"이라며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하는 데다 9월말 원·달러 환율이 6월말보다 161원(15.4%) 상승해 3분기에만 6063억원의 외화환산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내년에 전기요금이 연간 6% 인상될 가능성은 사실상 높지 않아 환율과 유가가 내려가지 않는다면 향후 실적 추정치는 더 하향조정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