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주도입 하는 중동산 원유의 기준인 두바이유 현물가격이 연일 급락하면서 근1년래 최저치인 배럴당 80달러선으로 떨어졌다.
7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 6일(현지시간) 싱가포르 현물시장에서 거래된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 주말보다 배럴당 5.16달러 급락한 80.2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해 10월24일 기록한 78.39달러 이후 최저치다.
특히 두바이유는 지난 3일 4.13달러 급락한데 이어 이날도 5.16달러 급락해 이틀동안 9.29달러 폭락해 원유시장도 패닉상태에 빠졌다.
국제원유 선물시장 가격 역시글로벌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로 9개월만에 처음으로 배럴당 90달러 아래로 내려갔다.
미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11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6.07달러 폭락한 87.81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영국 런던 원유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Brent) 11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6.57달러 내린 83.6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국제유가는 금융위기와 경기침체가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석유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미 달러화 가치가 강세를 보이면서 하락했다고 석유공사측은 설명했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미국 정부의 7000억 달러 구제금융안 발효에도 불구, 금융위기와 경기침체가 전 세계로 확산돼 석유수요 감소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면서 지난 1월23일 이후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유로 대비 미 달러 가치가 1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강세를 보인점도 이날 유가 하락을 도왔다.
한편 다우존스사의 석유재고 사전 조사 결과, 지난주 미 원유재고는 전주대비 180만 배럴, 휘발유 재고는 80만 배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