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분양 단지'로 불린 서울 마곡9단지 일반분양 당첨의 최소 납입금액은 2090만 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에 따르면 전날 당첨자를 발표한 서울 강서구 마곡9단지의 청약통장 납입금액 당첨 하한선은 전용 84㎡N이 2090만 원으로 나타났다. 59㎡H의 하한선은 2230만 원, 84㎡H는 2260만 원이었다.
청약통장 최대 납입 인정액이 월 10만 원인 점을 감안하면 당첨 하한선 중 최대 금액인 2260만 원을 넣기 위해선 18년10개월을 꼬박 내야한다. 당첨금액 중 가장 낮은 납입금액인 2090만 원은 17년5개월 동안 넣어야 하는 금액이다. 당첨권에 들기 위해선 적어도 17년 이상 청약통장을 보유하면서 매달 10만 원 이상을 내야 가능했던 셈이다.
이번 공공분양 일반분양 1순위에는 해당 지역(서울)에 1년 이상 거주한 무주택 세대주만 청약이 가능했다. 같은 1순위 경쟁에선 저축총액(납입 인정액)이 많은 청약자가 우선적으로 당첨된다.
마곡9단지는 전용 59㎡의 평균 분양가가 5억885만 원, 최고 분양가는 5억2515만 원이다. 전용 84㎡는 분양가가 평균 6억7532만 원 수준으로 책정됐다. 2016년 입주한 인근 마곡 엠밸리8단지 전용 59㎡의 지난달 최고 실거래액(9억5000만 원) 대비 4억 원 이상 낮다. 마곡9단지가 로또 분양 단지로 불린 이유다.
이에 총 252가구를 모집한 마곡9단지는 3만6999명의 청약자가 몰리며 146.8대 1의 평균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면적 84㎡N형이 12가구 모집에 3175명이 신청해 경쟁률이 264.5대 1로 가장 높았고, 84㎡H형(148.6대 1), 59㎡H형(132.9대 1)이 그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