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의 투수 후지나미 신타로(26)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일본 프로야구 선수 중 첫 '코로나19' 확진자다. 이로 인해 4월 개막을 앞둔 일본 프로야구에도 '초비상'이 걸렸다.
일본 프로야구 한신 구단은 26일 소속팀 투수 후지나미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스포츠호치, 교도통신 등 일본 현지 매체들은 후지나미가 후각과 미각에 이상을 느껴 효고현의 한 병원을 방문했고, 의사 권유로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또한 후지나미의 동선을 통해 그와 함께 밥을 먹은 한신 선수 2명도 '코로나19' 추가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에 한신은 이날 니시노미야의 나루오하마 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소프트뱅크 호크스와의 2군팀 연습게임을 즉각 취소하고, 홈 구장인 고시엔 구장과 시설 소독에 나섰다.
팀내 소속 선수와 스태프 전원에게 자가격리 지시를 내렸으며 4월 1일까지 예정됐던 연습도 중단했다.
이로 인해 일본 프로야구 개막에도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일본야구기구(NPB)는 애초 일본 프로야구 개막을 3월 20일에서 4월 10일 이후로 미뤘으나, 일본 정부의 요청으로 4월 24일 이후로 다시 연기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일본 프로야구 선수가 '코로나19'에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개막에도 지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