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에게만 ‘발끈’하는 우리 아이, 청소년 화병 가능성 있어

입력 2020-03-27 13:1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개학 연기로 인해 아이들이 집에 잔류하는 시간이 길어지며 많은 가정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일상을 공유하는 부분이 많아지다 보니 자연스레 트러블이 발생하며 아이와 부모 모두가 마음의 상처를 주고받게 되는 것.

특히 일부 부모들은 밖에서는 얌전하고 예의 바른 우리 아이가 집에서는 돌변해 분노를 쏟아낸다며, 더 엄하게 가정 교육을 진행해야 할지 사춘기라고 여기고 기다려야 할지 의문이라고 호소한다. 이 같은 문제가 장기화 되고 있다면 청소년 화병을 의심해야 한다.

밖에서는 천사 같은 아이가 오직 가정에서만 분노를 표출하는 것은 청소년 화병의 전형적인 증상이다. 학업에 대한 압박감과 스트레스, 원활하지 않은 교우 관계 등 그 원인은 다양할 수 있는데 공통점이 있다면 이런 요인들로 쌓인 화가 배출되지 못하고 누적되다가 결국 스스로도 제어할 수 없는 수준으로 터져 나온다는 점이다. 이 같은 청소년 화병을 우리 신체와 장기 기능에 집중해서 본다면 심열증을 그 원인으로 꼽을 수 있다.

심열증이란, 스트레스와 울화가 가슴속에 쌓여 심장이 과열되는 증상으로 자율신경계의 균형을 무너뜨리게 된다. 우리 자율신경계는 신체를 조절하는 부교감신경과 감정을 조절하는 교감신경이 함께 작용하며 균형을 이루게 된다.

이때 극심한 스트레스가 교감신경계를 과하게 활성화시키면 심장박동을 증가하게 해 심장이 과열상태에 이르는 것이 심열증이다. 이처럼 과로한 심장으로 인해 가슴이 답답하고, 돌 덩어리가 들어 있는 듯한 화병이 나타나는 것이다.

따라서 청소년 화병은 뜨거운 심장에 냉각수를 끼얹듯, 이를 진정시키는 치료가 필요하다. 과열된 심장의 열을 내리고 감정 조절 능력을 되찾아주면 화병과 함께 나타나는 다양한 증상을 자연스럽게 개선할 수 있다.

이에 대해 임형택 자하연한의원 원장은 “청소년 화병은 사춘기로 인한 감정 기복과 혼동하기 쉬워 그 위험성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만약 자녀가 짜증스러움을 넘어 스스로의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청소년 화병을 의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단, 청소년 화병의 한방 치료는 환자의 체질에 따라 더욱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으므로, 관련 경험이 풍부한 의료진과 함께 진행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뉴진스, 진짜 위약금 안 내도 될까? [해시태그]
  • ‘닥터둠’ 루비니 경고…“부의 보존 원한다면 비트코인 피해야”
  • 고양 소노 감독 폭행 사건 결론…KBL "김승기 자격정지 2년"
  • 딸기 폭탄→대관람차까지…크리스마스 케이크도 '가심비'가 유행입니다 [솔드아웃]
  • 차기 우리은행장에 정진완 중소기업 부행장…'조직 쇄신ㆍ세대 교체' 방점
  • 동물병원 댕댕이 처방 약, 나도 병원서 처방받은 약?
  • “해 바뀌기 전 올리자”…식음료업계, 너도나도 연말 가격인상, 왜?!
  • 고딩엄빠에서 이혼숙려캠프까지…'7남매 부부' 아이들 현실 모습
  • 오늘의 상승종목

  • 11.29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3,720,000
    • -0.32%
    • 이더리움
    • 5,080,000
    • +2.32%
    • 비트코인 캐시
    • 723,500
    • +2.41%
    • 리플
    • 2,634
    • +14.57%
    • 솔라나
    • 335,300
    • -0.3%
    • 에이다
    • 1,511
    • +1.96%
    • 이오스
    • 1,317
    • +14.22%
    • 트론
    • 284
    • +0.71%
    • 스텔라루멘
    • 739
    • -0.67%
    • 비트코인에스브이
    • 99,200
    • +1.95%
    • 체인링크
    • 25,320
    • +1.24%
    • 샌드박스
    • 894
    • +1.2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