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뉴욕증시, 코로나19 경기 침체 우려 지속에 하락…다우 4.06%↓

입력 2020-03-28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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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27일(현지시간) 지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경제 침체 우려에 따라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15.39포인트(4.06%) 떨어진 2만1636.7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88.60포인트(3.37%) 내린 2541.47에 장을 마감했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95.16포인트(3.79%) 하락한 7502.38를 기록했다.

시장은 코로나19 확산 상황에 주시했다. 존스홉킨스대학의 집계에 따르면 전 세계 코로나19 감염자는 59만 명에 바짝 다가서고 있다. 미국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들은 10만 명에 육박할 정도로 급격히 불어났으며, 이탈리아에서도 확진자가 8만6000 명을 넘어섰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의 광범위한 확산이 이어지면서, 경제적 충격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지속됐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세계 경제에 대해 “경기침체에 진입한 것은 분명하다”며 이는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만큼 나쁘거나 더 나쁠 것”이라고 우려했다.

각국의 적극적인 부양책에 대한 기대는 여전히 유효하다. 미 하원은 이날 부양책 법안을 가결했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오후 곧바로 서명했다. 캐나다 중앙은행(BOC)은 이날 예정에 없던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0.25%로 또 한 번 50베이시스포인트(bp) 내렸다. 다만 각국 부양책에 대한 기대로 이번 주 증시가 큰 폭 반등한 만큼 추가 상승 동력은 제한됐다.

코로나19의 경제적 충격이 지표로 나타나는 것은 여전히 불안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날 발표된 미시간대 3월 소비자태도지수 최종치는 89.1로, 전월 확정치 101.0에서 무려 11.9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최근 약 50년 동안 네 번째로 큰 폭의 하락세다.

이날 발표된 다른 경제지표는 양호했지만, 코로나19 충격 이전의 상황이라는 점에서 시장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미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 2월 개인소비지출(PCE)은 전월 대비 0.2%(계절조정치) 증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2월 개인소득(세후 기준)은 전월 대비 0.6% 증가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이날 업종별로는 에너지가 6.93% 하락했고, 기술주는 4.61%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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