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확진자 11만 명 넘어...트럼프, ‘강제 격리’ 검토

입력 2020-03-29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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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주·뉴저지주·코네티컷주 강제 격리 검토

▲코로나19 여파로 미국 뉴욕의 차이나타운 거리가 한산하다. AP연합뉴스
▲코로나19 여파로 미국 뉴욕의 차이나타운 거리가 한산하다. AP연합뉴스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확진자가 11만 명을 넘어섰고, 사망자도 1900명에 이르렀다.

미 존스홉킨스대학에 따르면 28일 오후(미국 동부시간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11만5547명, 사망자는 1891명으로 집계됐다.

미국은 지난 26일 이미 중국과 이탈리아를 제치고 세계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가장 많은 나라가 됐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코로나19 환자가 1000명을 넘은 주는 뉴욕, 캘리포니아, 워싱턴, 루이지애나, 미시간, 일리노이, 인디애나 등 17곳에 달한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환자가 5만2318명, 사망자가 728명이라고 발표했다. 쿠오모 주지사는 “뉴욕 감염자가 최고조에 이르기까지 앞으로 2∼3주가 더 걸릴 것”이라며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인공호흡기 부족 문제를 최우선으로 해결해야 하고, 병상도 14만 개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뉴욕주의 상황이 악화일로로 치닫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더욱 강력한 억제 카드를 만지기 시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취재진과 만나 뉴욕주와 뉴저지주, 코네티컷주를 언급하며 “나는 지금 강제격리를 고려하고 있다”면서 “단기간, 뉴욕에 2주, 아마 뉴저지, 코네티컷의 특정 지역”이라고 말했다.

앞서 플로리다와 텍사스와 메릴랜드, 사우스캐롤라이나, 매사추세츠, 웨스트버지니아, 로드아일랜드주가 이미 뉴욕주에서 들어오는 주민을 상대로 14일간 의무 격리 방침을 발동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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