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버리지 ETF 코스피200 비중 1%p 늘때 코스피200 수익률표준편차 1.374 증가

입력 2020-03-2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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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버리지 ETF가 주가지수 수익률 변동성을 높인다..코스닥150도 0.780 증가시켜

▲20일 코스피, 코스닥 마감 지수(사진=한국거래소)
▲20일 코스피, 코스닥 마감 지수(사진=한국거래소)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가 기초자산인 코스피200지수나 코스닥150지수의 수익률 변동성을 높인다는 분석결과가 나왔다.

29일 김수진 한국은행 채권시장팀 과장과 신영석 연수총괄팀 과장이 발표한 ‘레버리지 ETF가 주식시장 변동성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코스피200 시가총액 대비 레버리지 ETF에 편입된 코스피200 주식 비중이 1%포인트 상승할 경우 코스피200 수익률의 표준편차를 1.374만큼 증가시켰다. 코스닥150도 같은 조건에서 코스닥150 수익률의 표준편차를 0.780만큼 늘렸다.

ETF란 코스피200 등 주가지수나 금 등 현물가격을 기초자산으로 해 이 가격 움직임에 연동돼 수익률이 정해지며, 거래소에 상장돼 주식처럼 매매되는 펀드다. ETF 중 코스피200 수익률의 2배 등 기초자산 수익률의 일정 배율 달성을 목표로 설계된 펀드를 레버리지 ETF라고 한다.

레버리지 ETF는 2006년 글로벌 금융시장에 처음 도입됐으며, 국내에는 2010년 2월 코스피200을 추종하는 코덱스 레버리지 ETF가 거래소에 최초로 상장됐었다. 이후 주가지수선물, 섹터지수, 코스닥, 금 등 기초자산을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가 상장됐으며 2017년 이후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실제 2019년말 현재 전체 ETF규모는 450개 상장종목에, 51조7000억원을 기록 중인 가운데, 레버리지 ETF는 37개 상장종목에 4조8000억원으로 성장했다. 기초자산별로는 91.3%가 국내지수를 추종하고 있으며, 8.7%는 일본 토픽스(TOPIX), 니케이, 항셍지수 등 해외지수를 추종하고 있다.

2019년중 레버리지 ETF 거래금액은 99조원(일평균 4023억원)으로 전체 ETF 거래금액의 30.2%를 차지하고 있다. 투자자별로는 개인이 46조2000억원(46.7%)으로 가장 많고, 이어 외국인(38.5%), 기관(14.7%) 순이다.

김수진 과장은 “레베리지 ETF가 국내 주가지수 변동성을 유의있게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레버리지 ETF 시장 규모가 커질수록 주가지수 변동성이 높아졌다. 이는 레버리지 ETF시장에 자금이 유입되면서 자산규모가 확대될 경우 동 시장에서의 여건 변화가 기초자산 시장과의 재정거래 및 일일 재조정거래 등을 통해 주식시장에 미치는 효과가 확대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레버리지 ETF가 꾸준히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주식시장 등 기초자산 시장 변동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겠다”며 “다양한 금융상품을 개발해 특정 시장에의 레버리지 ETF 편중도를 완화시키는 등 레버리지 ETF가 건전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적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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