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스가 사우디아라비아의 석유화학기업인 APC(Advanced Petrochemical Company)와 합작투자회사(JV)를 설립하며, 글로벌 가스화학사업에 진출한다.
SK가스는 사우디 주베일(Jubail) 지역에 18억 달러 규모의 프로필렌(PDH)·폴리프로필렌(PP) 생산공장을 건설한다고 29일 밝혔다.
SK가스는 27일 이사회를 열어 이번 JV 투자를 위해 싱가포르 소재의 자회사인 SKGI(SK Gas International)에 최대 8100만 달러(약 1013억 원)를 향후 4년에 걸쳐 출자하고, 신설되는 투자목적회사(SPC)인 SKGP(SK Gas Petrochemical)에 대한 계약이행보증(PCG)을 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SKGP는 사우디 APC의 자회사인 AGIC(Advanced Global Investment Company)와 올 상반기 JV를 설립한 뒤 공장 건립에 착공하고 2023년 말부터 연간 각각 80만 톤 이상의 프로필렌과 폴리프로필렌을 생산할 예정이다.
한국 기업이 사우디아라비아 현지 화학사업에 참여해 건립하는 공장으로는 최대규모다. SKGP의 JV투자지분은 15%이다.
SK가스는 “이번 투자는 지난 2013년부터 본격 추진한 SK가스의 사업다각화가 가스화학분야에서 성공적으로 진행되면서, 전세계 화학업계로부터 주목을 받아 자연스럽게 글로벌 사업으로 연결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지난해 6월 사우디아라비아의 빈 살만 왕세자 방한 당시에 SK가스와 AGIC간에 맺은 양해각서(MOU)에 따른 사업으로 신속하게 진행됐다.
SK어드밴스드가 지난해 글로벌 화학기업 라이온델바젤사(LyondellBasell)가 대주주인 폴리미래사와 JV를 설립하고 울산에서 폴리프로필렌(PP)공장 건립에 착공하면서, 프로판-프로필렌-폴리프로필렌으로 이어지는 가스화학분야의 다운스트림을 완성하는 등 SK가스의 가스화학사업 수직계열화도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SK가스 관계자는 “이번 사우디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현지의 다양한 석유화학 원료의 원가 경쟁력을 기반으로 한 추가적인 사업 기회를 발굴해 글로벌 기업으로 더욱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