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은 30일 SK이노베이션에 대해 유가 급락에 따른 재고평가 손실이 불가피하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9만 원에서 11만 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손지우 연구원은 "시장 컨센서스인 1분기 영업적자 2057억 원보다 더 큰 1조434억 원 영업적자를 예상한다"며 "유가 급락으로 인해 정유사업부의 '래깅(Ragging) 마진' 손실, 재고평가 손실 모두 극대화된다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코로나19 사태 이후 휘발유ㆍ항공유 가격의 약세는 당분간 정제마진 하락의 추가 압박 요인이 될 것"이라며 "워낙 단기간에 주가가 급락했기 때문에 반대급부의 상승탄력은 있을 것으로 기대되지만 펀드멘탈(기초여건)에 기반하지 않은 기술적 반등이 계속 이어질지는 미지수”라고 평가했다.
손 연구원은 "평가가치의 자본비용(cost of equity)을 7.0%에서 8.0%로 상향 조정했고 세계적인 경기침체 우려로 시장 변동성이 높아진 부분도 반영했다"며 "영업이익 추정치 또한 기존 대비 하향해 목표주가를 낮췄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