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전국 분양물량 5만2000가구... 작년 대비 3배

입력 2020-03-30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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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예정물량 중 32%만 실제 분양... 4월 분양 일정도 안갯속

(자료 제공=직방)
(자료 제공=직방)

내달 전국 아파트 분양 물량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3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30일 직방에 따르면 4월에는 총 53개 단지, 5만2079가구가 분양된다. 이 중 일반분양 물량은 3만5772가구다. 전년 동월과 비교해 총 가구수는 3만8103가구(273%↑), 일반분양은 2만4411가구(215%↑) 늘어난다.

분양 물량이 이처럼 급증하는 건 이달 분양을 준비하고 있던 단지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분양 일정을 대거 연기한 탓이다. 실제 이달 분양 예정 물량은 44개 단지, 3만3433가구(일반 2만7689가구)였지만 실제 분양이 이뤄진 단지는 14개 단지, 1만584가구로 32%에 불과하다.

3월 분양이 예정돼 있던 곳 중 4월로 일정을 미룬 단지는 이날 기준 16개 단지, 1만3344가구다. 나머지 단지들은 상반기 내에 분양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에선 전체 물량의 72%인 3만7665가구가 공급된다. 경기도가 1만7202가구로 가장 많다. 서울에선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1단지재건축, 동작구 흑석동 '흑석3자이' 등 1만2709가구가 나온다.

지방에선 1만4414가구가 공급된다. 부산이 2910가구로 가장 많은 물량이 대기 중이다.

하지만 4월 분양 역시 예정대로 진행될 지는 미지수다.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유예기간이 오는 7월 28까지 연장되면서 재개발ㆍ재건축 정비사업 조합들이 총회를 연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분양가 상한제 적용지역에서 4월 분양이 예정되어 있는 곳은 모두 7개 단지다. 정비사업 총회와 견본주택 개관 일정 등에 시간적 여유를 확보한 만큼 분양 일정이 늦춰질 가능성이 크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견본주택 개관 등 오프라인 마케팅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주목도와 흥행 확률이 높은 수도권 단지를 중심으로 분양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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