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이 21대 총선 비례대표 후보로 전체 35개 정당 가운데 3번째로 가장 많은 숫자인 29명을 냈다. 정의당은 비례대표 정당기호 6번을 받았다.
정의당 비례대표 후보는 모두 29명(△미래한국당 39명 △더불어시민당 30명)으로, 특히 1, 2번 모두 여성을 배정했다. 1번은 류호정 당 IT산업노동특별위원장, 2번은 장혜영 다큐멘터리 감독에게 각각 배정이다.
트랜스젠더 후보도 눈길을 끈다. 21대 총선에서 2명의 트랜스젠더 후보 가운데 1명은 정의당 임푸른 후보다. 녹색당 김기홍 후보를 비롯해 임푸른 후보는 비례대표 명부에 남성 후보로 등록됐다. 임 후보는 군 면제를 받았다. 자신의 성별을 여성·남성으로 뚜렷이 구별 짓지 않는 ‘논바이너리’인 두 사람은 성소수자 운동에서 굵직한 활동을 해왔다. 임 후보는 정의당 충남성소수자위원회를 만들고 위원장을 맡아 충남 차별금지법 제정연대 결성을 주도했다. 현재 정의당 트랜스젠더 인권특별위원장을 맡고 있다.
‘땅콩회항’ 사건 피해자인 박창진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조 대한항공직원연대 지부장이 6번, 지난해 11월 정의당에 전격 입당한 새누리당 비례대표 출신 이자스민 이주민인권특위 위원장은 9번으로 등록, 인지도가 높은 후보로서 눈길을 끈다.
이번 총선 전체 비례대표 후보의 1인당 평균 재산은 15억1230만 원이고, 세금은 평균 8933만 원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정의당 후보들은 평균 재산 2억 5801만 원을 기록했다.
정의당 비례 후보 29명 가운데 8명은 전과 기록을 갖고 있다. 이중 비례 22번 김영훈 후보가 업무방해 등 4건으로, 가장 많은 기록을 보유했다.
비례16번으로 건조물 침입 등 3건 전과 기록을 보유한 정의당 김종철 대변인은 정의당 후보들의 전과 기록과 관련해 이투데이에 “민주화운동이나 사회적 약자를 위한 활동을 하다 탄압을 받은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