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 정몽구 회장과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지난해 계열사에서 연봉으로 각각 70억 원과 52억 원을 받았다.
특히 정 회장의 보수는 140억 원을 받았던 2013년과 비교해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30일 현대차와 현대모비스가 공시한 2019년도 사업보고서를 보면 정몽구 회장은 현대차에서 41억8000만 원, 현대모비스에서 28억6000만 원 등 급여로만 총 70억4000만 원을 받았다.
정몽구 회장의 보수는 전년의 95억8300만 원보다 26.5% 줄었다.
현대차(56억 원)와 현대모비스(42억 원), 현대제철(42억 원)에서 보수를 받았던 2013년 당시 정 회장의 보수는 총 140억 원에 달했다. 지난해 보수가 2013년과 비교해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 셈이다.
아들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현대차에서 34억200만 원, 현대모비스에서 17억8700만 원 등 모두 51억8900만 원을 받았다.
정의선 부회장은 현대차에서는 급여 25억 원, 상여 7억5000만 원, 장기근속에 따른 포상금 등 기타 근로소득으로 1억5200만 원을 받았다. 현대모비스에서는 급여 12억7400만 원, 상여 5억1300만 원을 받았다.
사실상 경영일선에서 후퇴한 정몽구 회장의 보수가 전년 대비 26.5% 감소했지만, 경영 전면에 나선 정의선 수석부회장의 총연봉은 전년 (29억5100만 원)보다 75.8% 늘었다.
정 회장의 보수가 줄고, 정 부회장의 보수가 늘어났으나 총합계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다.
정 회장 부자의 지난해 연봉 합계는 122억2900만 원으로 전년(125억3400만 원)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이밖에 오너 일가에서는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 연봉 39억8900만 원을 받았다.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에서 각각 17억7700만 원과 9억1700만 원을 받았다. 이밖에 현대커머셜에서 12억9500만 원을 받았다. 이는 전년 34억100만 원보다 약 5억 원이 늘어난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