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5월부터 원유 수출량 사상 최대로 늘린다

입력 2020-03-31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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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수출량 1060만배럴로 상향…“코로나19로 국내 소비량 등 줄었기 때문”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5월부터 하루 원유 수출량을 사상 최대인 1060만 배럴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사우디 에너지부 당국자는 30일(현지시간) 국영 SPA통신을 통해 “코로나바이러스로 국내 원유 소비량과 발전용 연료 수요가 줄어들었기 때문에 하루 60만 배럴 정도 수출량을 상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자료에 따르면 그간 사우디의 최대 원유 수출량은 1980년 하루 922만 배럴이었다. 사우디는 그간 OPEC과 주요 산유국의 연대체인 OPEC플러스(+)의 감산합의 지난 3년간 유지되면서, 원유 수출량을 하루 700배럴 초반대까지 낮췄다. 하지만 지난 6일 러시아의 반대로 OPEC+의 추가 감산 합의가 불발됐고, 사우디는 산유량을 공격적으로 대폭 늘리는 ‘유가 전쟁’을 선언했다.

사우디는 3월 31일로 기존 감산 기한이 끝나면서 4월부터 수출량을 1000만 배럴로 높일 방침이다. 전체 산유량 역시 2월 대비 27% 많은 양인 하루 1230배럴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타스 통신은 이날 사우디 소식통을 인용, 사우디 국영석유사 아람코가 4월로 예고한 산유량 증산 계획을 일정대로 실행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미국은 사우디의 공격적인 증산 정책을 강하게 압박한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지난 25일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에게 전화를 걸어 증산하지 말라고 압박했다. 미국 셰일오일의 생산 단가를 맞추기 위해서는 유가가 배럴당 50달러를 웃돌아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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