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이번주 일본시장에서 코로나19 확산 속도와 더불어 1분기 단기경제관측조사 결과에 주목해야 한다고 31일 전했다.
강경태 연구원은 “이번주는 일본 내 코로나19 확진자 추이 및 4월 초 발표되는 단칸조사(단기경제관측조사) 결과에 따라 주식시장이 등락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일본은 일별 확진자가 27일 기점으로 100명을 넘어서면서 정부 및 지역 사회의 긴장감이 급속도로 높아진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주말 아베 총리는 사태 확산 속도를 감안해 명목 GDP의 10%에 달하는 긴급 경제 대책을 수립하겠다고 발표했다”며 “그러나 대규모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한다면 최근 개정된 신종인플루엔자 대응 특별조치법에 따라 긴급 사태가 선언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강 연구원은 “거주지 이동제한, 휴교령 등의 결정이 내려질 경우 경제 활동이 중단되며 기업이익 감소, 고용 악화, 민간 소비 감소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확진자 발생 속도 증가 시 투자자 불안감 확대에 따른 위험자산 매도 가능성을 경계하며 아베 내각의 정책 대응에 주목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4월 1일 BOJ에서 발표하는 2020년 1분기 단칸 조사 결과가 중요하다”며 “단칸에서 가장 중요한 항목은 자본금 10억 엔 이상 제조 대기업들의 업황 판단인데, 지난 4분기 제조 대기업 업황 판단 지수는 0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는 우호적이라 대답한 기업과 비우호적이라 대답한 기업들의 응답 비율이 동일하다는 의미다.
강 연구원은 “제조 기업들의 가동 중단, 중국으로의 수출 급감 등 코로나19 확산 이후 비호적인 업황이 이어지고 있다”며 “기업 업황 악화 시 BOJ에서 추가 통화 대응책을 수립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4월 1일 개장 전 발표되는 조사 결과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