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포드는 이날 성명에서 향후 100일 안에 코로나19 환자들을 위한 간단한 인공호흡기를 최대 5만 대 생산할 계획이라며 미시간주 입실랜티의 로손빌부품공장이 생산을 담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포드는 100일 이후에는 한 달에 3만 대 인공호흡기를 계속해서 생산할 계획이다. 전미자동차노조(UAW) 소속의 500명 근로자가 인공호흡기 생산에 자원했다고 포드는 전했다.
포드는 신속하게 대량으로 인공호흡기를 생산하고자 GE헬스케어와 협력했다. 구체적으로는 플로리다주 소재 에어론(Airon)이 설계하고 GE헬스케어가 라이선스를 받은 단순한 디자인의 인공호흡기를 4월 넷째 주부터 생산할 계획이다.
포드는 지난주 에어론 버전과 다른 종류의 인공호흡기 생산 계획을 발표했는데 이는 6월에나 생산이 가능하다. 에어론 설계 인공호흡기를 먼저 생산해 이 공백을 채울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이번에 생산할 인공호흡기는 기압만으로 작동하며 전기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에어론은 현재 플로리다주 멜버른에 있는 공장에서 하루 3대의 인공호흡기를 만든다. 생산기술에는 이력이 난 포드가 직접 이 호흡기를 만들어 생산량을 극적으로 끌어올린다. 포드는 3교대로 24시간 공장을 돌려 매주 7200대 인공호흡기를 생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7일 포드와 제너럴모터스(GM) 등 자동차업체들이 인공호흡기를 생산하도록 국방물자생산법을 발동했다. 이 법은 1950년 한국전 당시 만들어진 것으로 대통령이 국가안보 등을 이유로 민간 부문에 핵심 물자 생산을 늘리도록 강제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한다.
이에 GM은 27일 “인디애나주에 있는 부품공장에서 인공호흡기 생산을 시작할 것”이라며 “4월부터 월 1만 대씩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포드와 GM 모두 인공호흡기 대량생산을 서두르고 있지만 수요가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시기 이후에나 제품을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미국 워싱턴대 건강측정평가연구소는 미국의 침습성 인공호흡기 수요가 4월 11일에 2만7839대로 절정에 달하고 이후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