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위해 경남 거제 옥포 조선소 현장실사에 들어간 한화그룹과 포스코가 노동조합의 저지로 인해 현장실사를 하지 못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이 날 한화그룹과 포스코는 오전과 오후로 나눠 대우조선의 주력사업장인 옥포조선소에 대한 현장실사를 단행하려고 했지만 새롭게 출범한 노조가 이를 거부해 결국 무산됐다.
이번 현장실사는 그동안 대우조선 인수전 예비입찰에 응한 포스코, GS그룹, 현대중공업, 한화그룹 등 4곳이 인터넷을 통한 데이터 열람만으로는 회사 상황을 정확히 파악할 수 없다고 판단해 매각 주간사인 산업은행에 현장실사를 요청해 이뤄지게 된 것.
하지만 지난 2일 새롭게 출범한 대우조선 노조가 전임집행부의 매각 대응상황에 대한 파악이 모두 이뤄지지 않았고, 업무 인수인계도 정리되지 않아 현장실사를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특히 인수후보 중 동종업체인 현대중공업의 현장실사를 강력하게 반대하고 나서면서 나머지 3곳도 형평성 차원에서 현장실사를 우선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현대중공업과 GS그룹은 8일 현장실사가 예정돼 있지만 포스코와 한화그룹 경우처럼 현장실사가 이뤄질 가능성은 희박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