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부진에 따른 경기 침체 여파로 자영업자 폐업이 증가하면서 전국 상업용 부동산 거래가 늘었다. 하지만 평균 거래가격은 크게 떨어졌다. 월세 수익을 제대로 못 올리는 건물주들이 상가 건물을 급매로 처분한 영향으로 보인다.
31일 상가정보연구소가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1~2월 상업용 부동산(판매시설) 거래량은 1443건으로 작년 동기(1185건) 대비 258건(21.8%) 늘었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과 지방광역시의 상업용 부동산 거래량가 1267건으로 전체 거래량의 87.8%를 차지했다. 작년 동기(1038건) 대비 229건 늘었다.
거래량이 가장 크게 증가한 곳은 서울(167건 증가)이다. 이어 △인천(88건 증가) △광주(10건 증가) △대전(9건 증가) △부산(8건 증가) 등이 뒤를 이었다.
반대로 거래량이 줄어든 곳은 3곳으로 대구(31건)가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고, 울산(12건 감소)과 경기지역(10건 감소)이 뒤를 이었다.
올 들어 전국 상업용 부동산의 거래량은 늘어난 반면 3.3㎡당 평균 매매가격은 약 916만 원으로 전년 동기(1187만 원) 대비 271만 원 하락했다.
조현택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은 "오프라인 매장의 매출 감소가 지속되면서 거래량은 늘었지만 평균 매매가격은 내렸다"며 '최근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시장 충격도 커 당분간 침체 분위기는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