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제조업, 코로나19 충격서 벗어나나…3월 PMI, 52.0으로 급등

입력 2020-03-31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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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저치였던 2월의 35.7에서 회복…경기확장으로 전환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추이. 3월 52.0. 출처 트레이딩이코노믹스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추이. 3월 52.0. 출처 트레이딩이코노믹스
중국 제조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희망적인 신호가 나왔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31일 발표한 3월 공식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2.0으로, 사상 최저치였던 2월의 35.7에서 크게 반등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3월 PMI는 블룸버그 집계 전문가 예상치인 44.8을 웃돌고 경기확장과 위축을 가르는 기준인 50도 뛰어넘었다.

PMI 하위항목 중 신규수출주문지수는 전월의 28.7에서 이달 46.4로 껑충 뛰었다. 고용지수도 31.8에서 50.9로 개선됐다.

블룸버그 산하 경제분석기관인 블룸버그이코노믹스는 “지난주 후반 중국 기업의 조업 복귀율이 약 90%에 이른다”고 추정하면서 “특히 3차 산업 부문과 중소기업들이 업무 재개에 더욱 진전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달 서비스업 PMI도 사상 최저치였던 2월의 29.6에서 52.3으로 반등하고 시장 전망인 42.0을 웃돌았다.

다만 전문가들은 중국 제조업체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PMI가 좋아졌다고 하더라도 이전의 생산 수준을 회복하기에는 아직 갈 길이 멀다며 안심하기에는 이르다고 지적했다. 블룸버그는 PMI 설문조사가 기업들에게 전월과 비교해 상황이 나아졌는지를 물어보는 것이어서 지표가 크게 개선된 것이라고 부연 설명했다.

중국물류정보센터의 장리췬 애널리스트도 “PMI 수치가 50을 넘었다 하더라도 경제활동이 완전히 재개됐다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우리는 전례 없는 위축과 복잡한 현 상황을 파악하고 생산과 수요에 코로나19가 얼마나 큰 충격을 줬는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가통계국은 성명에서 “3월 PMI가 급격히 반등했지만 기업들은 상대적으로 여전히 큰 경영 압박에 직면해 있다”며 “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은 글로벌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줘 중국 경제에도 새롭고 막대한 난관이 될 것”이라고 경종을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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