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부터 치료제 선별까지…코로나19에 ‘AI’ 활약 돋보인다

입력 2020-03-31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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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의학전문의 부족 보완ㆍ신속한 결과 제시에 도움…코로나19 치료제 후보물질 선별에도 활용

▲서울대병원 문경 인재원 생활치료센터에서 방사선사가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루닛)
▲서울대병원 문경 인재원 생활치료센터에서 방사선사가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루닛)
전 세계의 코로나19 확산 속에서 인공지능(AI)의 활약이 돋보이고 있다.

코로나19 진단부터 치료제 선별까지 감염 전파를 막는데 신속·정확한 보조자로 나서고 있어서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폐 비정상 소견, 감염병 초기 탐지 및 확산 예측, 코로나19 정보 제공 등 AI가 감염병 확산 방지 대응에 많은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 코로나19 대응방안 논의를 위해 미국과 호주 등 11개국 과학기술 장관 및 자문관들과 함께하는 과학기술협력회의에서도 AI 프로그램 도입이 주요 사안으로 꼽힌 이유이기도 하다.

실제로 캐나다의 AI 의료 플랫폼 업체 블루닷(BlueDot)은 의학·지리·행정적 정보뿐만 아니라 뉴스, 소셜네크워크서비스(SNS), 항공 운항과 같은 데이터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해 세계보건기구(WHO)보다 앞서 코로나19 사태를 경고했다. 중국의 IT기업 알리바바 역시 폐 CT 사진을 분석하고, 20초 만에 96%의 정확도로 확진자를 분별해낼 수 있는 자사의 AI를 활용 중이다.

구글은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 개발에 나서고 있다. 구글은 바이러스 단백질 구조를 보다 빠르고 효율적으로 분석하기 위해 AI를 도입했다. 미국 AI 신약개발 스타트업 인실리코 메디슨도 새로운 신약후보물질을 발굴하고 이를 합성ㆍ검증하는 단계까지 단시간에 수행할 수 있는 AI 시스템 ‘GENTRL’을 개발했다.

국내 기업들도 코로나19 대응에 다양한 AI 솔루션을 공개하고 있다.

국내 의료 AI 전문기업 루닛의 ‘인사이트 CXR’, 뷰노의 ‘뷰노메드 체스트 엑스레이’ 등이 코로나 19 국내외 의료현장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JLK인스펙션 역시 폐 CT 영상 분석 솔루션 ‘JLD-01A’를 보유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중증환자 선별이 급선무인 병원에선 AI가 부족한 영상의학 전문의를 보완하고 신속한 결과를 제시하는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위한 후보물질 선별에도 AI를 활용하려는 국내 기업들의 움직임이 주목된다.

테라젠이텍스는 자체 AI 신약개발 플랫폼 기술 및 유전체 분석 기술을 활용해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품목허가 승인 약물 1880종을 대상으로 신약 재창출 선별 연구를 실시, 5종의 치료제 후보물질을 발굴했다. 신테카바이오도 슈퍼컴퓨팅 파워와 자체 AI 기반 합성신약 물질 발굴 플랫폼을 활용, 후보 약물 30종을 도출했다.

업계에선 코로나19 사태로 AI의 가치가 더욱 드러나며 앞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하기 위한 활발한 개발이 예상된다고 내다보고 있다.

국내 AI기업 관계자는 "전문가들의 예측대로 AI의 능력이 실제로 현장에서 발휘되고 있고 코로나19에서 더욱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며 "AI로 인한 효율성과 합리적인 시스템 변화로 또 다른 바이러스와의 싸움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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