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사흘째 수도권 공략…“‘집토끼’ 넘어서야 정권심판”

입력 2020-03-31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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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광폭'ㆍ유승민 '측면' 지원

▲미래통합당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왼쪽 두 번째)이 31일 오전 서울 동대문갑에 출마하는 허용범 후보 선거사무실 방문을 마친 후 당원들과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미래통합당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왼쪽 두 번째)이 31일 오전 서울 동대문갑에 출마하는 허용범 후보 선거사무실 방문을 마친 후 당원들과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미래통합당은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을 앞세워 사흘 연속 수도권 공략에 나섰다. 수도권 민심 장악으로 중도층 확장에 나서겠단 전략이다.

김 위원장은 3일 오전 강남을 시작으로 동대문 선거구를 찾아 사흘째 수도권 후보 지원 행보를 이어나갔다. 오후에는 경기 고양과 김포, 서울 강서의 후보 선거사무소를 찾는다. 김 위원장은 29일 서울 종로 방문을 시작으로 수도권을 지원하고 있다.

수도권은 전체 253개 선거구 중 47.8%에 달하는 121곳(서울 49ㆍ인천 13ㆍ경기 59)이 포진돼 있다. 이때문에 수도권 승리는 총선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 통합당은 수도권 표심을 놓치면 '대구·경북(TK) 정당'으로 전락할 것이란 우려도 엿보인다. 정권 탈환을 위해서는 '집토끼 사수' 뿐만 아니라 수도권 승리를 통해 전국 정당으로 발돋움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김 위원장은 '경제 심판론'에 초점을 맞추며 지역별 현안에 맞는 문재인 정부 정책 비판에 주력하고 있다. 서울 송파 등에서는 부동산 대책을 동대문에서는 소상공인 문제를 집중 거론하는 등이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동대문 갑·을의 허용범·이혜훈 후보를 지원하는 자리에서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집에 많이 계시기 때문에 오히려 신문·방송 등을 통한 정보에 관심이 많아진다"며 "서울 한복판에서 여론이 저절로 형성되고 이것이 서울시 전체의 여론, 수도권 전체의 여론으로 자연스레 퍼지게 된다"고 말했다.

유승민 의원도 두달여의 공백을 깨고 수도권 후보 돕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유 의원은 이날 인천 부평갑 정유섭 후보, 인천 연수갑 정승연 후보, 서울 중랑을 윤상일 후보 선거사무소를 연이어 방문한다. 유 의원은 지난 27일 서울 중구·성동갑 진수희 후보를 시작으로 연일 수도권 후보 측면 지원 중이다. 유 의원은 스스로 '백의종군'을 선언하며 선대위에서 별다른 직책을 맡지 않은 채 수도권 곳곳을 누비고 있다.

그간 바른정당 창당과 19대 대선후보, 바른미래당 창당 등을 거치며 중도·개혁보수 브랜드네임을 다져온 만큼, 지역구였던 대구를 벗어나 수도권으로 정치적 확장을 꾀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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