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분석] 코로나19에 밀렸던 정치테마주 꿈틀

입력 2020-03-31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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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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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 블랙홀’ 코로나19에 밀려 존재감을 상실했던 정치테마주가 총선 보름을 남기고 꿈틀대고 있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안철수 국민의당 당대표의 대표적인 테마주로 꼽히는 안랩은 지난 24일부터 6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이 기간 상승률만 30.80%에 달한다.

써니전자 역시 6거래일 연속 오른 가운데 이날도 4.65% 오름세로 장을 마쳤다. 같은 기간 상승률은 65.13%다. 전날 안 대표가 코로나19 의료봉사후 자가격리에서 해제되면서 발언을 시작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무총리직을 내려놓고 종로구 국회의원 선거에 나선 이낙연 후보 관련주들도 비슷한 양상이다. 이 후보의 동생이 계열사에 근무했다는 이유로 테마주에 묶인 남선알미늄은 최근 6거래일 동안에만 50% 넘게 올랐고, 사외이사가 이 후보자의 대학동문인 서원 역시 6일 동안에만 67.97%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 이 후보는 호남지역 지원 유세에 나서며 세를 과시했다.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의 테마주로 꼽히는 한창제지 역시 전날 상한가를 기록한데 이어 이날도 8.16% 상승했다. 한창제지는 최대주주가 황 대표와 대학 동문이라는 이유로 테마주로 묶여있다.

이밖에 회사 대표가 황 대표와 인연이 있다는 사실만으로 테마주로 엮인 성문전자와 아세아텍 역시 이날 증시에서 각각 3.24%, 1.84% 상승했다. 최근 1주일 상승률은 각각 50.47%, 63.18%다.

최근의 정치테마주의 상승세는 총선이 다가오면서 유명 정치인들의 빨라진 행보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정치 테마주의 경우 선거일 전후로 주가가 하락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추격 매수는 위험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한국거래소와 금감원 역시 테마주들을 면밀히 살피고 있다. 금감원은 총선을 고려해 총선 테마주 등에 대한 기획조사를 준비하고 있다.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 관계자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주가와 거래량이 급증한 40여 개 종목을 집중 관리하고 있다”며 “정치 테마주는 선거일을 전후로 급등락을 반복할 수 있어 감시를 지속적으로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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