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 노조 “인공호흡기라도 만들게 해달라”...회사에 해고계획 철회 요구

입력 2020-03-31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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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 항공사업부, 전체 인력 10% 해고 예정…미국 정비·유지 부문은 50% 인력 90일간 일시적 해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한 모니터에 GE 로고가 표시돼 있다. 뉴욕/AP뉴시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한 모니터에 GE 로고가 표시돼 있다. 뉴욕/AP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에 해고 위기에 몰린 제너럴일렉트릭(GE) 근로자들이 인공호흡기라도 만들게 해달라며 사측에 계획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30일(현지시간) 미국 CNBC방송에 따르면 GE 노조 중 최대 규모인 국제전기통신노조(IUE-CWA) 조합원들이 이날 매사추세츠주 린(Lynn)에 있는 GE 항공사업부(GE Aviation) 공장과 보스턴에 있는 본사 앞에서 코로나19로 공급 부족에 허덕이는 인공호흡기 제조를 위해 해고계획을 철회해야 한다며 시위를 벌였다.

GE는 최근 코로나19에 따른 경영난을 토로하면서 항공사업부 인력의 10%를 해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GE 항공사업부도 미국 정비·유지 부문 근로자의 약 50%를 90일간 일시적으로 해고한다고 발표했다. GE는 이런 인력 감축으로 올해 5억~10억 달러(약 6100억~1조2200억 원)의 비용을 절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노조 측은 GE가 근로자들을 해고하기보다는 이들을 이용해 미국에 현재 절박한 인공호흡기 생산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 2위 자동차업체 포드는 이날 GE헬스케어와 협력해 간단한 설계의 인공호흡기 대량생산에 나설 것이라며 100일 안에 5만 대를 생산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GE헬스케어는 성명에서 “우리는 이미 인공호흡기 생산능력을 두 배로 늘렸으며 6월까지 추가로 두 배 더 확대할 것”이라며 “코로나19와의 전쟁을 지원할 수 있는 추가적인 기회를 계속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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