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단기 고비는 공적자금 시장 투입까지-삼성證

입력 2008-10-08 08:20 수정 2008-10-08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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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은 8일 국내증시를 포함한 글로벌 증시가 직면한 일차적인 고비는 공적자금이 실제 시장에 투입되기까지의 기간이라고 진단했다.

김성봉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날 시황보고서를 통해 "전날 국내 증시의 반등은 조기 금리인하 기대감과 정부정책에 대한 기대, 원-엔 환율 급등에 따른 수혜주의 부각이 이끌었지만 당장 눈앞에 닥친 문제인 신용경색과 달러 유동성 부족 현상은 아직까지 완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반등 그 이상으로 해석하기에는 이르다"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부실채권 매입이 이루어지면서 폐쇄되거나 인수합병될 금융기관과 살아남을 금융기관, 그리고 자금 투입으로 회생할 금융기관이 결정될 것"이라며 "거래상대방에 대한 불확실성이 완화된다면 금융기관간 자금 경색은 숨통을 트일 수 있을 것이기 때문에 공적자금의 시장 투입은 달러 유동성 개선에 중요한 이벤트"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현재 시장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달러 유동성 경색으로 글로벌 자산 디플레이션이 촉발될 수 있다는 점"이라며 "이는 디플레이션 가능성이 한국의 시중은행들에게 외화자산을 매각해 외화 유동성을 확보하라는 자구책을 주문한 것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고 달러 유동성이 부족한 국가가 한국만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세계 각국의 금융기관이 비슷한 처지에 처해 있기 때문에 이들도 해외자산을 매각해 유동성을 확보하려 할 것이고 이는 필연적으로 세계적인 자산가격(주식, 부동산, 원자재, 채권 등) 하락을 불러올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이러한 자금 회수 과정에서 일부 신흥국가의 외환 위기 가능성도 높아질 것이기 때문에 자산 디플레이션 현상이 고착된다면 경기 침체 또한 장기화될 수 밖에 없다"며 "달러 유동성 부족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아 있는 한 주식시장은 당분간 불규칙한 행태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그는 "다만 이러한 가능성에 대해 이미 시장이 인지를 하고 있고 최후의 수단인 공적자금 투입까지 결정하면서 부실채권 정리를 시작한 마당에 금융기관간 단기 자금 융통의 중단으로 인해 극심한 디플레이션이 현실화되도록 놓아두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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