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국내증시에서 대형 IT주들이 3분기 실적부진 우려로 동반 급락하고 있다.
오전 9시 10분 현재 하이닉스가 전날보다 3.66% 급락한 1만7100원에 거래되는 가운데 LG디스플레이가 2.72% 하락한 2만6850원을 기록하고 있다.
삼성전자도 전날보다 1.69% 내리고 있고 삼성SDI, LG전자 역시 1.66%, 0.94%씩 각각 하락하고 있다.
이날 대형 IT주 동반 하락세는 국내 IT기업들의 3분기 실적이 전분기대비 큰 폭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를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됐다.
여기에 전 세계적으로 경기 둔화가 점차 가시화되고 있는 상황 속에서 D램, 낸드플래시 등의 반도체 및 LCD 수요 부진으로 인한 제품 가격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고 경기 침체가 예상보다 길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등 이러한 일련의 악재가 IT주에 반등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승우 신영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 둔화와 소비심리 위축으로 IT 기기 소비에 대한 타격이 불가피해 내년 상반기까지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낮춰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다만 현재와 같이 매크로 변수와 투자심리가 불안한 상황에서는 단기적인 실적 보다는 장기적인 기업의 경쟁력과 재무 안정성, 그리고 구조조정이 임박한 산업의 사이클에 초점을 두는 투자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