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대출 대란, 시중은행 '인력충원ㆍ비대면' 지원속도 높인다

입력 2020-04-01 13:36 수정 2020-04-01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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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부터 1.5% 초저금리 대출 시중은행으로 확대

1일부터 코로나19로 자금난을 겪는 소상공인에 대한 1.5% 초저금리 대출이 시중은행 창구로 확대된다. 은행들은 대출 고객이 대거 몰릴것으로 예상하고 인력 확충과 전담 창구 운영, 비대면 채널(인터넷ㆍ모바일뱅킹) 등을 활용해 자금 지원 속도를 높일 예정이다.

그동안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 대출은 소상공인진흥공단(소진공) 지역센터를 통해서만 진행됐다. 그러다보니 업무가 지연되는 병목현상이 발생했다. 코로나19 사태로 긴급자금 수요가 폭증하면서 보증 심사 기간에만 2개월 이상이 소요되는 등 문제점도 발생했다.

이번 초저금리 대출도 첫날부터 고객문의가 빗발쳤다. 시중 은행 관계자는 "소상공인들 문의전화가 영업시작하자마자 많이 오고있는 상황. 대출가능여부에 대해서 문의하는 경우가 대다수"라며 "기존에 코로나19관련 소상공인대출을 받으신분들의 경우는 중복수혜가 안되나, 이중으로 받을 수 있는지에 대해 문의도 많이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시중은행들은 이날부터 시작한 '영세 소상공인 이차보전 프로그램 협약대출'에 대비하기 위해 인력 배치 및 인터넷뱅킹 활용 등 대책을 마련했다.

신한은행은 모바일뱅킹 '쏠'을 활용한 비대면으로 대출 접수 신청과 약정 진행이 가능하다. 다만 심사는 영업점에서 직접 시행한다. 이를 위해 영업점 소호 및 기업경력이 많은 본부 직원들 수십명을 2주에 걸쳐 영업점에 파견한다.

우리은행은 54개 영업점에 기업대출 경험이 많은 본부부서 인력 60여 명을 영업점에 파견했다. 인근 지역신용보증재단과 협약을 맺어 소상공인 대출 수요가 많은 곳이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은 지자체 차원의 소상공인 자금지원을 위한 전용 창구도 운영한다. 서울시가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5조900억원의 자금을 풀기로 하면서 서울 시내 564개 지점에 '서울시 민생혁신금융전담창구'를 설치하고 전담 직원을 배치한다.

KB국민은행도 인터넷뱅킹을 통한 비대면 접수가 가능(창구접수도 가능)토록 했다. 고령자나 법인사업자의 경우 국민은행 영업점을 통해서도 신청할 수 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고객들이 내방하지 않고 인터넷뱅킹을 통한 신청이 가능하기 때문에 지점으로 방문하시는 고객이 분산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하나은행은 전국 영업점에 코로나 지원 전담 창구를 운영하고 있다. 지역신용보증재단에 직원 45명을 파견하는 한편 재단과 은행 영업점 130개를 매칭해 대출 상담 및 심사를 협업 중이다. 더불어 비대면(인터넷·모바일) 상담예약을 운영한다. 추후 본점직원을 영업점에 파견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지역신용보증재단에서 맡던 보증심사까지 처리하기로 한 기업은행은 인력 추가 배치를 검토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지난달 17일부터 임금피크 직원과 신임 지점장 120여 명을 전국 영업점에 투입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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