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라서 SR테크노팩은 네슬레 말레이시아의 OEM 업체인 서울F&B와 3자 협력 관계를 맺고, 서울F&B의 음료를 충진 시 당사의 산소차단 코팅 필름 ‘GB-8’을 부착하는 방식으로 수출하게 됐다. 말레이시아 세븐일레븐에 선보인 후 4월 중 판매처가 점차 확대될 예정이다.
네슬레의 결정은 글로벌 식품업체로서 환경오염 영향을 최소화하고 말레이시아 정부가 발표한 친환경 조치에 발맞추기 위함이다. 지난해 말레이시아 정부는 플라스틱 폐기물과 다른 유형의 플라스틱에 대한 수입 금지를 표명하는 등 환경과의 상생을 전한 바 있다.
네슬레는 플라스틱 포장재를 줄이고 2025년까지 포장재들을 전부 재활용하거나 재사용할 수 있는 재질로 대체하겠다는 목표를 갖는다. 네슬레가 RTD 컵커피의 라벨과 리드 부분에 SR테크노팩의 기술을 적용하면 그 동안 ‘Other’로 취급돼 폐기물로 버려졌던 플라스틱 컵이 ‘재활용’으로 분류된다.
기존 식품 포장 용기에 쓰이는 소재는 보존 효과가 뛰어나지만 재활용이 어렵다. ‘GB-8’을 재활용 펠릿으로 분해해 분석한 결과, 플라스틱과 동일한 성분으로 재활용이 가능하다는 검증을 받았다. 이를 바탕으로 인몰드 컵 뿐 아니라 라면봉지, 과자봉지 등 다양한 식품포장재에 적용 시 장기적으로 폐기물 감축 효과를 볼 수 있다.
네슬레 말레이시아 마케팅 담당자는 “이번 협업을 통해 포장 패키지를 전부 재활용 가능하게 만들고자 하는 네슬레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조홍로 SR테크노팩 대표는 “전세계 트렌드에 따라 기업들이 플라스틱 폐기물 대응책을 내놓고 있는 상황에, 자사의 기술력이 인정받은 것은 의미가 있다“며 “업계와 국경을 넘어 보다 많은 제품이 포장 단계서부터 환경오염을 줄여나갈 수 있도록 기술 상용화에 매진하겠다”라고 말했다.